한국계 혼혈 파이터로 유명한 벤슨 헨더슨(32·미국)이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조지 마스비달(미국)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2월 체급을 올린 헨더슨은 웰터급 전향후 2연승을 달리며 통산 전적 23승5패를 기록했다.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메인 이벤트 경험이 많은 그이지만, 이번 승리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처음 열린 대회에서 얻어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헨더슨은 한국인 어머니 김성화씨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선수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헨더슨은 5라운드까지 마스비달과 접전을 펼쳐 판정에서 첫 부심은 47-48로 마스미달의 손을 들었고, 두 번째 부심은 48-47로 헨더슨의 우세를,그리고 세 번째 부심이 49-47로 헨더슨의 판정승을 결정지었다.
한국 UFC 간판선수인 ‘스턴 건’ 김동현(34)은 웰터급 경기에서 1라운드부터 강력한 테이크 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 공격으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와 도미닉 워터스(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3분 11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최두호(24)도 샘 시실리아(미국)에게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TKO 승리를 따내며 UFC 2승을 기록했다.
단, ‘사랑이 아빠’ 추성훈(40)은 알베르토 미나(브라질)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2라운드 막판 패배 직전까지 몰렸고 3라운드에서 체력이 고갈된 미나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압도했지만, 1·2라운드에서 포인트에 밀려 아쉬운 1-2 판정패를 당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유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추성훈은 UFC 무대에서 4연패를 당한 뒤 2년 7개월여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9월 UFC 일본 대회에서 아미르 사돌라(미국)를 판정으로 제압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으나, 이날 패배로 UFC 전적이 2승 5패가 됐다.
전날 계체량에서 마흔이 넘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경이로운 수준의 등 근육을 자랑했던 추성훈은 체력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미나를 능가했다.
언더카드 경기에서는 양동이(31)가 제이크 콜리어(미국)와의 미들급 경기에서 ‘황소’라는 별명에 걸맞게 강력한 힘과 저돌적인 패기로 2라운드 TKO 승리를 따냈다. 한국 최초 여성 UFC 선수인 함서희(28)는 감격스런 UFC 첫 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여자부 스트로급 경기에서 코트니 케이시(미국)와의 경기에서 신장 열세를 극복하고 판정승을 거뒀다. 방태현(32)도 레오 쿤츠(32·미국)와 라이트급 경기에서 불굴의 투지로 판정승을 거뒀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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