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대에게 사랑받는 한국의 탑 브랜드 관심모아
2012년부터 한국의 20대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를 조사해 발표해 온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올해 중국 20대까지 조사대상을 확대하였다.
5만 2천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과 한해 약 140만명에 달하는 20대 중국인 관광객 규모를 감안해 보면, 중국의 20대는 과연 어떤 한국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간 중국 1, 2선 도시의 2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알고 있거나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한국의 제품/서비스 브랜드에 대해 자율응답형으로 조사하여 총 20개의 품목과 대상 브랜드들을 선정하였다. 이후 10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 간 중국 1, 2선 도시의 20대 남녀 946명으로부터 인지도와 선호도를 조사해 중국 20대 공략에 성공한 브랜드 20종을 선정하였다.
라이프스타일 분야
[캐릭터] 빼꼼
중국 20대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브랜드로 빼꼼이 선정되었다. 인지도 면에서는 2위인 뿌까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선호도 면에서는 높은 지지를 얻고 있었다. 중국 최대 완구기업 알파그룹이 빼꼼의 원작을 700만 달러에 양수할 만큼 중국 내 빼꼼의 인기는 대단해 보인다. 빼꼼에 이어 뿌까와 제토이가 각각 2, 3위 캐릭터로 선정되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부문 탑브랜드를 차지했으며, 특히, 선호도 면에서 2위 브랜드인 미니스톱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CU, 4위는 위드미, 5위는 GS25로 나타났다.
[여행지역] 제주도
중국 20대가 선정한 우리나라 여행지역 1위로 제주도가 선정되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자면제 혜택이 주어지면서 항공편과 크루즈편 모두 증편된 정책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명동, 동대문, 인천이 제주도에 이어 2~5위를 차지하였다.
[한국대학교] 서울대학교
중국 20대는 서울대학교를 탑브랜드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대표 명문대학으로써 수도인 서울과 이름이 같다는 점이 중국인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인다. 부산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가 그 뒤를 이었다.
패션/미용 분야
[의류] 티니위니
티니위니가 한국 의류 탑브랜드로 선정되었다. 증국 내 곰 캐릭터의 인기와 국내 브랜드와 달리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이랜드, 체리코코, 베이직 하우스 등이 뒤를 이었다.
[액세서리] 체리코코
액세서리 탑브랜드로 인터넷 여성 쇼핑몰인 체리코코가 선정되었다. 특히 여성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오픈마켓 타오바오(淘??)에서 ‘한빤(?版,한국 스타일)’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체리코코는 중국 내 한빤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뒤를 이어 J.ESTINA가 2위, Mini가 3위로 나타났다.
[가방] 체리코코
액세서리와 마찬가지로 가방 부분에서도 체리코코가 탑브랜드로 선정되었다. 특히 여성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고, 남성의 경우에는 해지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ESTINA와 해지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기초케어] 이니스프리
중국 20대는 기초케어 화장품 부문 탑브랜드로 이니스프리를 선택하였다. 이니스프리는 친환경, 녹색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인식되었다. 가격도 다른 브랜드를 비해서 높지 않은 편이라 직장인과 학생 모두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라네즈가 2위를 차지하였고, 설화수,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이 뒤를 이었다.
[메이크업] 라네즈
메이크업 탑브랜드로 라네즈가 선정되었다. 2002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넓혀왔고, 2014년부터 ‘LANEIGE meets Fashion’이라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덕택이다. 미미한 차이로 이니스프리가 뒤를 이었는데, 라네즈는 남성, 20대 후반, 비대학생 그룹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여성, 20대 전반, 대학생은 이니스프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런닝맨은 복면가왕, 우리결혼했어요, 무한도전 등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누르고 중국 20대 탑브랜드에 선정되었다. SBS와 절강위성(浙江??) TV가 공동 제작한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奔??兄弟)’ 또한 중국 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방송사] SBS
SBS가 중국 20대가 선정한 한국방송사 탑브랜드에 선정되었다. 런닝맨,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등의 중국 내 인기 프로그램을 다수 보유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KBS가 2위, MBC가 3위로 지상파 채널 3사가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 EXO 등의 한류스타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부문 탑브랜드에 선정되었다. 포미닛, 비스트의 큐브엔터테인먼트가 2위, 빅뱅, 2NE1의 YG엔터테인먼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음식/음료 분야
[치킨] BBQ
중국 20대가 뽑은 한국 치킨 탑브랜드로 BBQ가 선정되었다. 치맥(치킨+맥주)에도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도 톡톡히 한 몫 했다. 오빠닭과 교촌치킨, 네네치킨, BHC가 뒤를 이었다.
[과자] 오리온 초코파이
중국 20대는 오리온 초코파이를 과자 부문 탑브랜드로 선택하였다. 오리온은 1990년대부터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였으며 ‘정(情)’을 중국인이 좋아하는 ‘인(仁)’으로 바꾸는 등의 현지화를 통해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에 예감, 고래밥, 오감자 등 탑브랜드 7위까지 모두 오리온 과자가 차지하였다.
[라면] 신라면
신라면이 중국 20대의 한국 라면 탑브랜드로 선정되었다. 20대 인지도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선호도 면에서는 2위 브랜드와 약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김치라면, 뚝배기라면, 짜파게티, 너구리가 뒤를 이어 2~5위를 차지하였다.
[주류] 청하
중국 20대에게 한국 주류는 청하, 한라산, 참이슬 3강 체제였다. 근소한 차이로 청하가 1위를 차지하였으나, 여성과 비대학생에게는 한라산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한국 20대와 중국 20대 모두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였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한국에 가면 꼭 먹는 세 가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 제품이다. 매일 바나나우유와 매일우유, 연세우유, 연세목장우유 블루베리가 뒤를 이었다.
[분유] 남양 아기사랑 수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으로 인해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높은 중국인에게 한국 분유는 매우 인기가 높은 품목이다. 남양 아기사랑 수는 이런 중국 분위기 속에서 20대 탑브랜드에 선정되었다. 2위는 롯데의 Meienzhi(美恩智), 3위는 롯데 그랑노블로 나타났다.
[카페] 탐앤탐스
중국 20대에게 인기 있는 한국 카페 브랜드는 탐앤탐스, 주커피, 카페베네 3가지로 나타났다. 탐앤탐스가 탑브랜드에 선정되었지만 2, 3위인 주커피, 카페베네와의 점수 차이는 매우 미미했다. 주커피는 20대 후반에서, 카페베네는 여성과 대학생 층에서 탐앤탐스보다 사랑 받고 있었다.
[전기밥솥] 쿠쿠
중국 20대가 뽑은 전기밥솥 탑브랜드로 쿠쿠가 선정되었다. 쿠쿠는 중국 일간지 인민망(人民?)이 지난해 중국인 1만 768명을 대상으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42종에 선정된 바도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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