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알코올 소비 세계 2위,
의료지출 등 사회적 비용 증가 주의해야
오스트리아 소식지 더로칼은 경제협력개발기구 (이하 OECD)의 보고서를 인용해 오스트리아의 높은 1인당 알코올 소비에 대해 보도했다.
알코올 소비가 각종 질병 및 사고의 발생과 큰 연관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바, 오스트리아는 높은 알코올 소비량에 따른 여러 가지 사회적 비용의 증가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OECD의 최신 건강 보고서 “Health at a glance 2015”에 따르면 오스트리아가 OECD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인구당 알코올 소비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각국의 국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전반적인 통계를 다루고 있으며, 조사대상으로 OECD의 회원국뿐 아니라 OECD 후보국도 포함시켰다.
이 조사는 15세 이상의 조사대상국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OECD 회원국의 평균 알코올소비량은 8.9 리터(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알코올 소비량을 기록한 국가는 리투아니아 (14.3리터)이며 오스트리아(12.2리터)가 그 뒤를 따랐다. 터키, 인도 등 종교의 영향이 큰 국가는 대체적으로 낮은 알코올 소비량을 보였으며, 특히 무슬림이 많은 인도네시아는 평균 알코올 소비량 0리터로 회원국들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실 오스트리아의 알코올 소비량은 2000년 인구당 13.7리터를 기록한 이래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전세계 많은 국가들의 알코올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리투아니아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평균 알코올소비량이 4리터 이상 급격히 늘어 현재 가장 높은 알코올소비량을 기록하기에 이르렀14:41 07/12/2015다.
한편, OECD에 따르면 알코올 소비는 암, 뇌졸중, 간 질환 등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도 해로운 결과를 불러일으키는데, 특히, 사고, 상해, 폭력, 살인, 자살로 인한 사망 및 장애발생의 증가와 큰 연관을 가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한 해에 3천3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술과 관련된 이유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전체 의료부담의 5.1% 가량을 차지한다.
<사진 출처: Paul Gillingwater, The Local전재>
오스트리아 유로저널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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