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930년대 이후 처음으로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많아
스페인의 국가통계연구소는 현재 4,680만 명인 스페인의 인구가 15년 후에는 약 1백만 명, 50년 후에는 약 560만 명 이상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스페인의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게 집계되면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이처럼 스페인 내 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경우는 1930년대 스페인 내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인디펜던트지는 스페인 통계청이 올해 상반기 중에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에 비해 약 19,000명 정도 더 많게 집계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1990년대 말 잠시 나타나기도 했으나, 당시와는 달리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많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인구 감소 현상이, 스페인 내전이나 스페인 독감 등으로 인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는 달리 최근의 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젊은 부부들이 직업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최근 스페인 인구의 감소 현상은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해외로 이주하고 있는 것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EU 국가 중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스페인은 지난 3년간 인구가 계속 감소되어 왔으며, 최근 이와 같은 출생률 저하로 인해, 인구 정책의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게 된 것이다.
<사진출처: 인디펜던트>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27@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