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미있고 격식 없는 결혼 원해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기존의 격식을 벗어나 다양한 이벤트를 동반한 결혼식 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최근 이탈리아 내 결혼비율이 하락함에 따라 예식업체들이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결혼식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가디언지가 최근 이탈리아의 웨딩 페어를 취재 보도하면서, 이탈리아내 결혼 문화의 변화에 대 해 전했다. 웨딩 페어에 참가한 25살의 한 여성은 자기 주변에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친구는 결혼비용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예전과 같은 결혼 의식보다는 특별한 파티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한 결혼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내에서 생애 첫 결혼을 한 커플의 수는 145,571건으로, 2008년에 비해 약 20% 가량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통계청 연구원은 이탈리아 내 인구 노령화 등 인구 구성 변화가 이와 같은 결혼율 하락을 가져온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요인으로 많은 커플들이 결혼하기 않고, 아이를 낳고 있는데, 이는 가톨릭 전통의 약화와 경제 위기 등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출생아 중 미혼부모 출생아는 4명중 한 명으로 1995년의 10명중 한 명에 비해 늘었다. 이와 함께 많은 이태리 젊은이들은 지나치게 높은 결혼 비용도 결혼을 기피하게 하는 주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가디언>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