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월드컵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女쇼트트랙 여제 등극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최민정(서현고,사진)이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면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여제로 등극했다.
1차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를 따낸 최민정은 3차 대회까지 총 8개의 금메달을 획득,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월드컵 3차대회를 마감해 쇼트트랙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쇼트트랙 월드컵은 선수별로 개인 종목 2개와 계주를 합쳐 총 3종목에 출전할 수 있어, 최민정은 2, 3차 대회에서 개인이 출전할 수 있는 경기마다 모두 금메달을 석권하는 역주를 펼쳤다.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 심석희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한 게 유일한 '옥에 티'다.
최민정은 일본 나고야에서 5일 치러진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500m 우승에 이어, 다음 날인 6일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466를 기록, 캐나다의 마리안 생젤레(1분32초540)를 0.074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아랑(한국체대)은 1분32초819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도 참가해 한국 여자 대표팀의 우승에 힘을 보탠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최민정과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체제를 이끄는 '여제' 심석희는 이날 500m 2차 레이스 결승에 진출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심석희는 2위로 달리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인코스로 파고드는 도중 캐나다 선수와 충돌, 실격 판정을 받고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심석희는 곧바로 여자 계주에 참가해 '금빛 레이스'에 동참하며 금메달 1개를 수집했다. 심석희는 1∼3차 대회를 합쳐 금메달 6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은메달도 2개나 차지하며 '쇼트트랙 여제'의 이름값을 해냈다.
반면 남자대표팀은 이날 1,000m와 500m 2차 레이스, 5,000m 계주에서도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 5000m 계주에서 박지원 박세영 곽윤기 서이라가 힘을 모아 은메달 1개, 남자 1000m에서는 서이라가 은메달, 곽윤기가 동메달을 추가에 머물러 '노골드'로 마감했다.
남자부 5개 종목 중 4개를 휩쓴 캐나다의 강세가 돋보였다. 해믈린(500m 2차레이스)을 필두로 사무엘 기라드(500m 1차레이스), 찰리 코르노이예(1000m)가 금메달을 따냈고, 5000m 계주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 연합TV 뉴스 화면 캡쳐 >
유로저널 스포츠부
스피드스케이팅의 '빙송여제' 이상화(26)는 12월5일 독일 인첼에서 열린 2015-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33을 기록, 20명 출전 선수 가운데 2위 미국의 브리타니 보위를 0.37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과 함께 여자 500m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이상화는 이어 다음 날인 6일 여자 1,000m에서 1분15초2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브리태니 보위(미국·1분14초01)와 헤더 리처드슨(미국·1분14초52)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가 1,000m에 출전한 것은 지난달 1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처음으로 당시 이상화는 1분15초14를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사진: SSKATE-ISU-WORLD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