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 VIP,
고국 돌아갈 때 꼭 가져가고 싶은 음식 1위 ‘라면’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관광 자원이다. 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때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실제 한국을 찾은 외국인 VIP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먹어본 음식 중 고국에 돌아갈 때 가장 가져가고 싶은 것으로 '라면'을 꼽았다.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가 지난 11월 한 달 간 자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VIP 관광객 688명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국으로 돌아갈 때 가장 가져가고 싶은 음식’으로 응답자의 41%가 ‘라면’을 1위로 꼽았다고 밝혔다.
라면을 1위로 지목한 한 50대 중반의 외국인 여성 VIP는 “한류 드라마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와 맛이 궁금했다. 생각보다 맵지 않고, 맛도 있어 선물로도 많이 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녀는 출국 시 특정 브랜드 제품의 라면을 10박스나 구입하고, 종류도 매운맛, 해물맛, 참깨맛 등 다양한 종류로 섞어 가는 등 한국 라면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고국에 돌아갈 때 싸가고 싶은 음식 2위는 김(20%), 3위는 치맥(17%), 4위는 불고기(14%)으로 나타났으며, 김치(8%)를 선택한 외국인 VIP 관광객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가장 선호하는 음식을 묻는 질문에는 ‘삼겹살 등 한국식 바베큐’(31%)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광장시장 빈대떡 등 전통시장 음식’(22%명)을 선호하는 외국인 VIP도 의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통 한정식(21%), 한식 뷔페(17%), 동대문야시장 등 길거리 음식(9%)이 뒤를 이었다.
좋아하는 한국 디저트로는 한과/약식(3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팥빙수(31%), 떡(19%), 식혜(14%), 붕어빵(3%)이 순서대로 인기 순위로 꼽혔다.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 정명진 대표는 “외국인 VIP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 라면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고급 한정식이 보다 소박한 삼겹살 집을 선호하기도 하는 등 명품관 쇼핑에만 치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한국의 문화를 보다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음식과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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