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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여성임원되려면 전문성·소통능력 갖춰야

by eknews posted Dec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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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여성임원되려면 전문성·소통능력 갖춰야



공기업들의 채용과 승진에서 ‘여성 홀대’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에서 고위직까지 올라서려면 전문성을 갖추어야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을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올들어서는 전체 공기업(30곳)에서 여성 임원은 단 2명에 그쳤고, 한국토지주택공사(10%), 한국서부발전(12.3%), 한국수력원자력(16%), 한국도로공사(17.6%) 등도 여성 채용 비율이 20%를 밑돌았고 11곳은 여성 직원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그나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석유공사가 50%로 가장 높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가 30개 공기업의 여성 고용을 조사 결과, 올해 신규채용 인원(2501명) 중 여성 비율은 19.6%(490명)로 지난 2012년(25%)보다도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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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기업 임원 148명 중 여성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홍표근 상임감사위원, 한국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등 2명(1.3%)뿐이다. 사원급(5~7급)에서는 여성 비중이 21.3%였지만 과장급(3~4급)에선 9.7%, 부장급(1~2급)은 1.2%로 간부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이 급격히 떨어졌다. 한국전력공사는 부장급 간부 1412명 가운데 여성이 2명(0.1%)에 불과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마사회 등 10곳은 부장급 여성 직원이 아예 한명도 없다.

한편,최근 개최된  ‘제1회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한 임원들은 공공부문에서 임원이 되려면 먼저, 전문성을 무기로 준비된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초 여성 원장이었던 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두 차례나 승진에서 밀렸지만, 일에 몰입하면서 서운함을 잊었다”며 “열심히 일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결국 5급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고속 승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째는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KBS 부사장을 지낸 류현순 한국정책방송원 원장은 “입사 초기와 편집부장 시절 제주에서 근무했는데, 제주에 총국장 자리가 날 때마다 제가 1순위로 꼽혔고, 결국 총국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며 “여성들은 지방 근무를 꺼려 이런 기회가 와도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데, 어렵사리 주어진 기회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권했다.

그다음 단계는 소통이다. 류 원장은 “동료들이 무시하던 상사에게도 ‘직속상사에게 충실하자’는 원칙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고위직에 오른 상사가 날 많이 이끌어줬다”면서 “학연·지연이나 라인(줄)을 따지지 않아도 현재 상사에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빛도, 덕도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공공부문부터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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