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외건설 수주 461억 달러. 2008년 이후 최저
2015년 해외건설 수주가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발주 축소 여파로 크게 감소하면서 2008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2015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의 70% 수준인 46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혀 지난 2008년(476억 달러)이후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수주 감소의 원인으로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량 감소, 엔화·유로화 약세 등에 따른 경쟁국과의 경쟁 심화를 꼽았다.
국토부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과당경쟁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선별적인 수주 노력을 기울인 것도 수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주 실적은 중동의 경우 전년(313억5천만 달러)보다 148억2천만 달러 줄어든 165억 달러에 그쳤다. 인프라 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97억 달러에 달했다.
북미·태평양 지역은 3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플랜트 수주가 지난해(517억2천만 달러)보다 252억3천만 달러 감소한 264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토목·건축·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은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운전 및 유지보수(O&M, 8억7천만 달러)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구조개혁 등 G2리스크와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IS 악재로 내년에도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정부 지원과 공공·민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