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셜 모빌리티(사회적 이동성) 여전히 더뎌
영국 정부가 주관하는 ‘사회계층 이동성과 아동 가난 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영국 내 어린 아이들이 부모의 소득계층에 따라 학업 능력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져 영국 사회의 계층이동성(소셜 모빌리티) 수준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BBC가 보고서를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부모의 소득 수준이 다른 5살 아동의 학습 능력의 격차를 최소한 현재보다는 절반이하로 줄여야만 한다. 위원회가 학교 입학을 앞둔 5세 아동에 대한 학습능력을 조사한 결과, 최빈 계층의 아이들의 경우 단지 절반 정도만이 학교에 입학할 학업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반 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대체로 약 2/3 정도는 학교에 입학할 학업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더욱이 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그 아이들이 GCSE 시험을 보게 될 때 역시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의 성적이 많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최빈곤 계층의 학생들이 다른 부유한 학생들과 비교해 GCSE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기도 했다. 이는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사회적 계층의 이동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앨런 밀번 위원장은 아이들이 학업을 시작하게 되는 더 이른 나이부터 이들 가난한 아동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캐머런 총리의 ‘하나의 국가’ 목표가 실현되려면, 정치권의 단순한 수사(rhetoric)와 현실(reality)과의 차이를 더 좁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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