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첫 공연“영혼의 꽃,리진” 성황리에 종료
2015년 12월 18일 프랑스 국립아시아박물관 오디토리움 (Auditorium Musée Guimet) 초청으로 공연된 “영혼의 꽃,
리진” (Fleur de l'âme, Li-Tsin)이 공연 1주일전 전석 매진, 객석의 80%를 프랑스인들이 채우는 성공을 거두며 프랑스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영혼의 꽃 리진"은 프랑스 초대공사 빅토르와 그의 여인 이였던 조선무희 리진의 슬픈 사랑이야기로, 1905년 2대 주한 프랑스 공사 이폴리트 프랑댕(Hippolyte Frandin)이 쓴 <En Coree-조선에서>
의 기록을 토대로 최초 프랑스로의 첫발을 디뎠던 비운의 여인 리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래는 "영혼의 꽃, 리진"의 총감독을 맡은 프랑스 사단법인 “울림” Association OULIME의 대표 안제현씨의 공연 후기이다.
프랑스 대리공사와 조선 무희의 사랑
조선인도 프랑스인도 될 수 없었던 파리의 이방인으로 조선 무희에서 프랑스 대리공사의 연인으로, 그리고 조선 최초 근대여성으로 다시 태어난 조선의 여인, 리진을 이곳 프랑스인들이 이해하고 그녀의 아픔을 함께 공유했던 너무나 의미 있었던 공연 이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전 관객들의 기나긴 박수갈채에 앵콜곡을 선사하기까지 했는데도 그 누구도 일어나지를 않았던 순간 이였습니다. 리진, 그녀가 겪었던 아픔들을 그들이 함께 공유했던 순간 이였죠. 많은 분들이 눈물이 멈추지 않은 채 저희 단원들에게 다가와 많은 것들을 묻습니다.
어떤 연세가 있으신 한국여성분이 다가옵니다. “제가 여기에서 한 30년이상을 살았네요. 마치 저의 감정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하여 눈물이 멈추지를 않아요. 감사합니다” 이 말씀에 저희 또한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그런데 프랑스인들이 눈물을 닦으며 질문을 합니다.
“정말 리진은 이곳 프랑스에서 단 한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었을까요? 시대적으로 그녀가 겪었을 충격과 아픔을 누가 알 수 있을까요?너무 감동적 이였습니다. 다음 공연이 있을 때도 또 그 다음 공연이 있을 때도 찾아 가겠습니다. 영화처럼 다시 돌려 볼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Musée Guimet 관장도 감동을 억누르지 못한 채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을 반복하며 브라보를 외쳐줍니다. 공연에 찾아왔던 관계자들 말에 의하면 공연 전체 장면이 진행 될 때마다 모든 이들이 숨소리조차 조심하며 숨죽이며 감상을 했고 많은 프랑스인들이 훌쩍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그 어떠한 것보다도 감사했다는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2014년 9월 이 곳 프랑스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이들과 소통을 하고자 창단된 울림 이였습니다. 첫 공연때 파리 극장과 시청 관계자 권유에 의해 리진이 탄생하였습니다. 1년입니다.
오늘의 공연을 하기 위해 1년간 그녀의 흔적을 찾아 더듬어가며 조선의 시대적 역사와 프랑스의 역사를 제3자입장에서 관찰하기도 하고 지금 우리네가 프랑스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섞이면서 우리만의 새로운 리진을 탄생시켰다 생각합니다.
지금 프랑스는 한불 수교 130주년으로 한국의 문화공연과 전시, 학술발표회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과는 무관하게 만들기 시작했던 작품이 시기를 적절히 맞추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년,20년,30년…우리의 리진은 더욱더 발전되어진 모습으로 프랑스인들과 호흡 할 것이며 조선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언제나 이들 가슴속에 남겨 줄 것을 약속합니다.
현재 프랑스 사단법인 “울림” Association OULIME 은 프랑스 외 각 유럽의 곳곳에서 한국전통을 알리고 한국문화를 클래식과 조화시킨 새로운 장르로의 공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1년이니 앞으로 많이 지켜 봐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치지 않고 한길을 잘 갈수 있도록 응원 해 주십시오.
Association OULIME 울림
대표 안제현. 회원 이종훈, 허나영, 이인보, 박희경, Philippe Chardon, Marc Girard Garcia
Fleur de l'âme, Li-Tsin-영혼의 꽃, 리진-
KBS뉴스광장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04664
총감독 안제현
안무 안제현 홍윤선
음악감독 이종훈
음악작곡 이인식
조명감독 Christophe OLIVIER
음향감독 Eric BODARD
의상 강란희
사진 정유진
피아노 이종훈
소프라노 허나영, Tatiana Probst
바이올린 Philippe Chardon
첼로 Melanie BADAL
거문고 이정주
대금 이인보
장구 박희경
무용 안제현 홍윤선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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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