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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편집부
글뤽아우프회에 고한다 5
2016년 1월 8일(금), 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던 글뤽아우프회 총회석상에서 한국인들이 벌인 추태는 우리 재독교민사에 또 하나의 오명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친목과 단합의 장이어야 할 이 모임이 욕설, 고성, 폭행 등으로 얼룩지고 회의규칙도 위반한 채 일방적으로 자기편 한 사람만을 입후보토록 하여 회장으로 당선시키는 등 이변이 일어났다. 상대방 입후보자 백진건씨는 선거인명부에 등록을 하지 못하여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박탈당했고 많은 사람들은 새 회장을 선출할 목적으로 수 백 Km를 달려왔으나 회의장에 입장만 했지, 투표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참변을 당하였다.
개정정관에 12월말 까지 연회비 30유로를 납부한 자만이 회원자격을 갖는다는 규정을 근거로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개정정관은 이미(글뤽아우프회에 고한다 4) 밝혀진 바와 같이 회의도 하지 않고 임의로 작성한 위조문서임으로 효력을 가질 수 없다. 이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만행이었다. 꼭 깡패집단 같다.
민주주의를 가장 잘 실천하는 독일 땅에서 40년 이상을 살았으면서도 우리 한국인들이 그 동안 배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한숨과 분노가 교차하고 자괴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고창원씨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으로부터 155.215,48 유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보고에서는 이에 관한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고 재무장부에도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 재무장부의 수입란에는 동포재단, 대사관 등의 지원금조로 기천유로가, 지출란에는 각 단체에 100유로씩 찬조했다는 등 자질구레한 금액들로 채워져 있다.
고창원씨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받은 돈을 파세연(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명의로 독거인후생사업에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거인 대상자가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지, 두당 얼마씩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하면서 발뺌만하니 ‘공금착복설’은 점차 사실로 확증되어 가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으로부터 받은 국고금은 독일로 대체(代替:Überweisung)되면서 검은돈(Schwarzgeld)으로 둔갑하여 버린 것이다.
독일의 소득세법 제1조는 ‘국내에 거주지를 둔 모든 자연인은 무제한의 납세의무를 가진다(Natürliche Personen, die im Inland einen Wohnsitz oder ihren gewöhnlichen Aufenthalt haben, sind unbeschränkt einkommensteuerpflichtig.),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독거인들이 파세연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면 응당 세무당국에 부수입신고를 하고 세금사정(稅金査定)을 받아야 했다. 이것을 안했다면 이들은 탈세범이 되는 것이다.
고창원씨는 또 자기가 글뤽아우프회장으로 6년반의 임기동안 한국에서 27억원을 받아서 이를 글뤽아우프회 경비로 집행했다고 자랑스럽게 공언하였다.
환율을 1 Euro : 1320 Won(2016년1월10일 기준)으로 환산해 보니 이는 2백만 유로가 넘는 돈이다. 그는 이 많은 돈을 다 어디에 썼단 말인가? 이를 세무당국에 신고를 했는가? 신고를 안했다면 그는 외국환거래법위반으로 범죄인이 되고 이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 사람은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쟁이이거나 허풍선이인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국고금을 받아와 독일 땅에 뿌린 것이 그렇게 자랑이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그렇게 잘 사는 나라라고 보릿고개, 초근목피 같은 용어가 아직도 우리의 기억에 생생한데 고국에서 공금을 가져와 독일에서 낭비를 한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나는 글뤽아우프회의 창립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모임에서 인사도 하고 창립당시의 일화를 들려주려 했으나 고창원씨 및 동조자들의 방해와 위협으로 발언권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이 기회를 빌려 그 날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을 싣는다:
“안녕하십니까? 저 홍종철입니다. 오늘 이렇게 글뤽아우프회 총회에서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글뤽아우프회 창립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1973년도에 조희영 박사, 쾰른의 이완희 형 등 여러 동지들과 같이 이 회를 창립하였습니다. 당시 이 모임을 ‘퇴직광부친목회’ 라고 명명하고 ‘대외적으로 필요할 때에는 글뤽아우프 친목회라고 칭 할 수 있다, 라고 정관에 명시하였었는데 ‘퇴직광부친목회’ 라는 명칭은 사라지고 ‘글뤽아우프회’ 가 정식명칭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초대회장에는 조희영 박사가 추대되었습니다. 창립 초기에 저는 회를 위하여 참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회의 소집통고, 초대장, 인사말 등 기안을 제가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희영 박사가 연합회 회장이 되면서 글뤽아우프회장 바톤을 제가 받게 되었었는데, 악헨광업소 통역에서 대사관 통역으로 발탁되는 바람에 회장 자리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던 것입니다. 대사관에 근무하면서 회장을 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4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글뤽아우프회가 요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욕도 많이 먹고 있습니다. 과거에 글뤽아우프회에 상당히 호의적 이였던 사람들로 이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등을 돌리는 판입니다. 이것은 현 회장인 고창원씨에게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이 책임문제에 관하여서는 많은 분들이 유로저널에 실린 제 기사를 읽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추가로 몇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독일은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가장 잘 실천하는 나라 중의 하나인 독일에서 40년 이상을 살면서 진짜 민주주의를 보고 배워왔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항상 Pro und Kontra, 즉 찬성과 반대가 공존합니다. 찬성만 있고 반대가 없다면 이는 북한과 같은 독재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글뤽아우프회는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회원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처사입니다.
둘째, 고창원씨는 한국에서 글뤽아우프회 명의로 모금한 돈을 혼자 관리하고 있습니다. 글뤽아우프회에는 부회장도 있고 사무총장도 있으며 재정부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단체의 Konto관리를 혼자서만 합니까? 이것도 민주주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독선이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셋째, 한국의 한 독지가가 옛날 Lohberg광산 기숙사 자리에 ‘아리랑공원’ 조성 프로젝트를 가지고 와서 현지답사도 하고 우리 교민들과도 대화를 나눴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많은 교민들이 이에 찬성 헸다고 합니다. 우리 돈 안 들이고 한국적인 휴식공간, 문화공간이 생긴다면야 쌍수로 환영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글뤽아우프회는 이 일에 또 반기를 들었습니다. 신문에 보니까 피켓을 들고 여러 사람이 나와서 관련자들에게 항의하면서 반대표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글뤽아우프회는 왜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것입니까? 자기들을 통하지 않았다고 반대하는 것입니까? 이것도 ‘나 아니면 안 된다’ 라는 자만입니까? 아니면 라이벌 의식 때문입니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독선입니까?
넷째, 이른바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약칭:파세연)에 관하여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애국자’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과거에 독립운동을 했던 많은 분들이 애국자입니다. 그러나 그들 자신은 ‘나는 애국자요’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화자찬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화자찬은 가치도 없거니와 잘 못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가가, 국민이 그들을 애국자라고 불러주는 것입니다.
‘산업전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독일에 와서 열심히 일하며 송금도 많이 하여 고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했음으로 국가가, 정부가 또는 국민이 우리를 ‘산업전사’ 또는 ‘유공자’라고 칭찬해 주는 것입니다. 겉치레인사(Komplimente)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나는 산업전사입니다’ ‘나는 유공자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화자찬입니다.
그런데 고창원씨는 이 겉치레인사를 천진난만하게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자기 자신을 산업전사라고 자화자찬하면서 파세연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니 뜻 있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이 단체가 독일법원에 등록이라도 하고 활동한다면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하등의 법적기초도 갖추지 못한 유령단체를 명함에 찍어 가지고 다니면서 모금 미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기행각입니다.
다섯째, 글뤽아우프회는 2013년도에 ‘광부파독 50주년 기념행사’ 를 거창하게 치렀습니다. 수만 유로의 경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비싼 시 회관을 빌려서 관계자들만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 앞에서 폼 잡고, 명사들을 초청하여 천편일률적인 칭찬연설이나 듣고, 인터넷에 들어가면 다 볼 수 있는 영상물 상영이나 하고, 한복 입은 여자들이 부채춤 한 번 추고, 뷔페로 식사를 한 다음 끝나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잘 산다고 그런 낭비를 합니까? 아무리 정부보조라지만 나랏돈은 돈 아닙니까? 그리고 근로자로 독일에 온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기념행사를 하고 그렇게 설칩니까?
여섯째, 프랑크푸르트에는 많은 한국 상사 주재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교민들과도 많은 접촉을 하고 또 후원을 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 교민들이 너무 과거사를 되풀이 하면서 자화자찬을 한다’, ‘어려웠던 시절에 피땀 흘려 이룬 공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추하게 되어간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토로하면서 실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말을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모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자 기고자 : 독일 홍 종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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