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자동차 판매량은 1,420만 대에 달해 약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2008년 유럽의 경제위기 전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브뤼셀에 본사를 둔 유럽 자동차협회가 밝힌 최근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다임러(17.7%), 피아트-크라이슬러(13.6%) 등 몇몇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해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이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한편 배기가스 조작 파문을 겪은 폭스바겐의 경우에는 비교적 낮은 6.2%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유럽 내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25.5%에서 24.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와 같은 판매량 증가는 지난 12월에 집중적인 판촉 행사로 인해 약 15.9% 판매량이 급증한 원인이 컸으며, 이로서 연속 28개월째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 성장이 두드러진 국가로는 정부의 자동차 판매 촉진 정책이 효력을 발휘한 스페인(20.9%)와 이탈리아(15.8%)이었으며, 프랑스는 6.8%, 영국은 6.3%, 독일은 5.6%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이러한 자동차 판매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유럽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지난 2008년 유럽 경제위기 당시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2007년 당시 유럽연합내 자동차 거래량은 사상 최대인 1,600만대에 달한 바 있다.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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