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예쁜 옷을 챙겨 입은 개와 고양이, 토끼와 심지어 이구아나 등 다양한 애완동물들이 스페인의 성당을 가득 채웠다.
다름 아니라 성 안토니의 날에 축복을 받기 위해서인데, 성 안토니는 동물들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마드리드에 있는 성 안톤 교회 앞에는 가톨릭 신부로부터 자신이 키우는 동물들이 축복의 성수를 받도록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자신의 13개월 된 치와와를 안고 줄을 서 기다리고 있던 한 남성은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안토니 성인의 날 축복이 우리와 우리가 키우는 애완동물 모두에게 건강과 축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동물들 역시 신의 창조물이고, 축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애원동물들은 색색깔의 화려한 옷을 입고 축복을 받았다.
마드리드에는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매년 성 안토니의 날에 이렇듯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이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교회를 찾는다고 한다. 줄을 기다리고 있던 한 여성은 “매년 축복을 받기 위해 이렇게 기다린다. 애완동물은 우리의 동반자이자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준다. 때로는 사람보다 낫다”고 말했다.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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