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특별기획 <내 딸, 금사월>에서 만후(손창민)는 분명한 악역이다. 심지어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악역이다.
금빛보육원 부실공사를 통해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민호(박상원)를 모함해 결국 득예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득예(전인화) 아버지는 만후와의 몸싸움 이후 버려져 죽을 뻔했으며, 만후는 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25년 동안 요양병원에 숨기기까지 했다. 실제 만후는 득예를 향한 마음 만큼은 진심이지만 그것 빼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있는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악한 인물 그 자체이다.
그러나 만후의 평소 모습을 표현하는 손창민의 연기력으로 인해 만후는 한결 귀엽고 덜 위협적인 인물이 됐다. 자주 고함을 지르지만 무섭지 않고, 과장된 행동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때때로 득예를 향한 애정 넘치는 모습을 보일 때나, 필요에 의해 거짓된 웃음을 지을 땐 귀엽기까지 하다. 심지어는 '만요미(만후+귀염둥이)', '후블리(만후+러블리)' 등의 애칭까지 생기며 악역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코믹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내 딸, 금사월>을 이끄는 필수적인 인물이 바로 만후인 것이다.
이제 득예가 발톱 밑에 감춰둔 칼날을 드러내며 사랑꾼 만후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가운데 과연 만후는 또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사진: MBC <내 딸, 금사월>드라마 화면 캡쳐>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