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엽합 내 이주민들이 자국민보다 훨씬 빠르게 일자리를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주민들의 경우 취업을 빨리 하게 되지만, 이들의 이주로 인해 오히려 본국의 경제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보고서는 특히 동부유럽국 출신 이주민들의 경우 취업이 될 확률이 자국민에 비해 거의 두 배가량 더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술력을 갖춘 동구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서구 유럽으로 이주함에 따라 루마니아와 같은 과거 공산권 국가들의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경제 위기에 의해 야기된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인력의 이동을 권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즉 중동부 유럽국가 출신 이주민들은 이주국가 국민들보다 약 1.78배 취업 가능성이 높았고, 서부유럽 국가 출신 이주민들은 약 1.3배 높았다. 반면에 비 유럽국가 출신 이주민들의 취업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유럽국가내 고용패턴을 조사한 것으로, 특히 영국내에서 폴란드나 체코출신 이주민들이 지나친 노동에 시달린다는 일부의 편견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폴란드의 총리가 폴란드 출신 이주민들이 “영국의 GDP에 기여한다”고 주장하면서 캐머런 총리를 비난하기도 했다.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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