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가가 지난해 말 선거 이후로 계속 혼란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의 펠리페 국왕까지 나서 새로운 정부 구성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현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국왕의 제안을 거부하는 등 연립정부 구성과 관련해서 어떤 실마리도 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라호이 총리는 의회에서 자신이 총리로 재선출되기 위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이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 집권 중도우파인 국민당이 제1당임에도 불구하고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정당으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더욱이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가 포데모스 등과의 “진보적인” 좌파 연대에 대해 조심스럽게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당이 안정적인 연정을 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 치러진 스페인 총선에서 집권 중도우파인 국민당이 제1당에 올랐으나 과반의석 확보에는 실패하면서 스페인 정국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약 36년간 지속되어 왔던 국민당과 사회당의 양당체제가 무너지고 4개 정당이 의석수를 나눠 갖는 체제로 바뀌면서, 선거 후 연정 구성이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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