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역별 학력 격차가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부유한 지역에 거주하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 빈곤 지역에 거주하는 가난한 가정의 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좋은 기회와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제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어느 지역에 사느냐가 자녀의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조사결과에 따르면, 옥스퍼드셔와 캠브리지셔에 사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런던의 최빈층 지역의 아이들보다도 시험성적이 낮았다. 2014년에 캠브리지셔에서 무상급식을 받았던 아이들 중에는 단 한명도 옥스퍼드에 진학하지 못했으며, 2013년 옥스퍼드셔에서는 빈곤층 자녀 중 단 한명의 옥스퍼드 입학생이 나오지 않았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는 최근 발표된 영국의 사회이동성 및 아동빈곤 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는데, 이 위원회는 새로운 사회이동성 지표를 만들기 위해 잉글랜드 전역에 걸쳐 324개 지역의 빈곤 아동들의 학업 성취도 및 계층 이동가능성 등을 조사하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위원회는 갈수록 영국 내 지역간 학업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모든 지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사회 계층 이동을 위한) 동일한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영국의 남북간 격차를 넘어 세부 지역간 격차 역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위원회가 발표한 새로운 지표에 따르면, 런던과 그 인근지역의 사회이동성 지표가 가장 높았으며, 맨체스터, 버밍험, 사우스햄튼은 평균치였고, 노팅험, 더비와 노르위치는 낮은 지표를 보였다.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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