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호골 폭발 석현준, 전설 차붐의 '19골' 돌파 예상
석현준(25)이 지난달 15일 포르투갈 최고 명문 FC포르투(포르투갈) 데뷔 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함과 동시에 시즌 12호 골로 주전 경쟁 전망을 밝게 했다. 게다가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차붐' 차범근(63) 전 수원 삼성 감독의 대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석현준은 4일 바르셀로스에 위치한 시다데 데 바르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타사 데 포르투갈(FA컵) 질 비센테(2부리그)와의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주전으로 도약하고 있는 석현준은 전 소속팀 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갈)에서 각종 대회 11골(정규리그 9골·FA컵 2골)과 7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이제 대선배이자 전설 '차붐'의 기록에 도전한다.
1980년대 유럽을 호령했던 차붐은 1985-1986시즌 독일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인 19골(분데스리가 17골·DFB포칼 2골)을 터뜨렸다. 이 기록은 20년이 흐른 지금도 역대 한국 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로 남아있다.
한편, 지금껏 차붐의 19골에 근접한 선수는 손흥민(24·토트넘)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에 새 둥지를 튼 그는 2014-2015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활약할 당시 17골(분데스리가 11골·챔피언스리그 5골·DFB포칼 1골)을 뽑아내 차 감독의 기록에 2골이 모자른 채 시즌을 마쳐 아쉬움을 삼켰다. 프리미어리그에 적응 중인 손흥민은 현재 시즌 6골에 그쳐 차붐을 넘어서기엔 어려워 보인다.
석현준은 20라운드까지 치른 포르투의 올 시즌 남은 정규리그 라운드는 14경기인 데다가, 포르투가 FA컵과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할 경우 경기 수는 더욱 늘어나 '차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