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LPGA 준우승만 4번 끝에 드디어 데뷔 우승
장하나(23 BC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이래 준우승만 4번해오다가 드디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이날 데뷔전을 치른 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2월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이퀘스트리안 클럽(파72/7,04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6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LPGA 투어에 공식 데뷔한 뒤 준우승만 4번을 기록한 장하나는 드디어 2년차 시즌에 LPGA 첫 우승의 감격을 맛 봤다.
일몰 순연된 3라운드가 재개되고 4타를 줄인 장하나는 리디아 고(18 뉴질랜드)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으나,리디아 고가 보기를 연발하며 무너지면서 선두를 지루한 파 행진으로 이어가다가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브룩 헨더슨(18 캐나다)에게 선두를 빼았겼다.
하지만,장하나는 헨더슨이 14번 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였으나 굵은 비가 떨어지는가운데 14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해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세영(23 미래에셋자산운용)과 17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법한 헨더슨, 3명이 9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장하나는 16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앞 1.5미터에 붙이면서 첫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아이언 샷(사진)으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자축했다.
브룩 헨더슨이 9언더파로 단독 2위, 2타를 잃은 리디아 고는 김세영, 또 데뷔전을 치른 전인지(21 하이트진로)와 함께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5일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내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하나의 스윙 코치인 케빈 킴 역시 "장하나는 조금 다르다. 장하나는 정말로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장하나와 공동 2위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장하나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좋은 에너지를 많이 갖고 있다. 장하나가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얼마나 자신감 있는 선수인지를 보여준다. 함께 경기하는 것이 즐겁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5년과 같은 대회에서도 당시 장하나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고, 리디아 고가 3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오면서 장하나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우승은 최나연(28 SK텔레콤)에게 돌아갔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