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 타오른 불꽃은 막을 수 없다고, 바쁜 와중에도 동료와의 두근대는 만남을 가져봤다는 직장인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전국 남녀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연애와 썸’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내에서 썸을 타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47.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좋아해봤다는 비율은 11.9%였으며, 이러한 경우는 남성(15.8%)이 여성(8.6%)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내연애에 대해 37.9%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업종별로는 ▲IT·웹통신(46.8%), ▲건설업(45.0%), ▲판매·유통업(42.9%) 종사자들의 응답률이 높게 두드러졌다. 반면 ▲서비스업(33.7%), ▲교육업(28.1%)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사내연애 상대로는 ‘같은 직급의 동료’(49.0%)가 절반 가까운 응답률을 보이며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직급 높은 상사(30.6%), 직급 낮은 후임(20.4%)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자신보다 직급 높은 상사와 교제해봤다는 비율은 여성(47.6%)이 남성(14.1%)을 훨씬 웃돌며 도드라졌으나, ‘자신보다 직급 낮은 후임’과 사귀어봤다는 응답은 남성(34.9%)이 여성(5.5%)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그렇다면 사내연애가 직장생활에 끼친 영향의 경우, 조사결과 사내연애 경험자들은 ▲사내에 의지할 사람이 생겨 회사생활이 즐거워 짐(32.7%)을 1위로 꼽았으며, 그 뒤로 ▲상대로 인해 사내에서 밝고 긍정적이게 됨(30.1%),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업무에 더 열중하게 됨(17.6%)까지, 총 80.4%가 직장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상대가 계속 신경 쓰여 집중도가 하락된다’라는 부정적 의견은 19.6%에 그쳤다.
성별간 차이도 눈 여겨 볼만하다. ‘상대로 인해 사내에서 밝고 긍정적이게 됨’은 남성(33.3%)이 여성(26.8%)보다 많은 응답을 보인 가운데,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업무에 더 열중하게 됨’ 역시 남성(20.9%)이 여성(14.4%)을 6.5%p 웃돌아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사내연애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상대가 계속 신경 쓰여 집중도가 하락된다’는 의견은 여성(24.8%)이 남성(14.4%)보다 10.4%p 많은 것으로 확인돼 시선을 끌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주변 시선에 민감한 여성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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