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총선이후, 스페인 정치권이 아직까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최근 펠리페 국왕까지 나서 각 당의 지도자를 설득하는 등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진보 계열의 사회당과 포데모스당과의 연정도 계속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결국 재선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제1야당인 스페인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는 펠리페 국왕의 요청을 받아들여 각 당의 대표들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좌파정당이자 제2야당인 포데모스가 중도연합인 시우다다노스를 배제하고 대화를 진행할 것을 제안하면서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대표는 “우리의 협상팀은 사회당이 진보정부를 구성할 것을 선택한다면 즉시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진보계열만의 연립정부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포데모스가 사회당을 누르고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당 간의 미묘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사회당의 산체스 대표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부를 구성할 것을 약속하면서, 현 집권 여당인 국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의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을 재고해 줄 것을 포데모스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만약 새로운 연립정부가 구성되지 못한다면,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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