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단주의 실태조사에 대한 두 가지 시선
프랑스 내 극단주의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되면서 사회적 우려와 함께 적절하지 못한 분석이라는 두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2월 3일 국무회의에서 ‘국가비상사태’연장이 결정됨과 동시에 내무부는 프랑스 국내 극단주의 현황조사통계를 발표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는 단독기사를 통해 지난 연말 조사된 이슬람 과격단체 추종자가 남녀노소를 합쳐 8250여명에 이른다고 알렸다.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이 단독기사에 의하면 2015년 4015명이었던 극단주의자가 같은 해 연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파리는 499건의 사례가 보고되면서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조사되었으며 론 알프와 쉬드 에스트 지역이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20%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이며 10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정보부에 의하면 시리아와 이라크로 들어간 프랑스인 중 여성이 218명이며 이 중에는 51명의 어린 소녀들이 포함되어있다.
하지만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의 기사는 이번 통계분석에 대해 신중함을 요구한다. 우선 8250명이라는 숫자는 가족, 주변인에 의해 기관에 신고된 사례이므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음으로 연속적 테러사건이 발생하고 국가비상사태가 이어졌던 2015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파리연쇄테러 이후 삼엄해진 감시, 통제로 인해 드러나기 시작한 결과이지 갑작스러운 증가현상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테러불안현상으로 인한 시민들의 ‘반 지하디스트 신고전화’ 적극 참여도 그 원인 중의 하나다.
신고자 중 절반은 가족과 주변인에 의한 것으로 직접적 관련성과 합리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비상사태 하에서 실시 된 테러의혹으로 인해 ‘가택연금’을 당한 상당수가 주변인의 부당한 신고에 의한 것이었으며 대부분의 검찰기소는 증거불충분으로 법원에서 기각되었다.
또한 극단주의현상이 심각한 지역도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구밀집지역과 일치한다. 인구가 많은 곳에서 극단주의 사례가 더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성년자의 경우 24%였던 2015년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줄어들었다. 통계조사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사회에 퍼져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경도현상에 대한 경각심은 필요하다.
프랑스 무료 일간지 메트로뉴스métro news에 따르면 흔히 인터넷이나 웹을 통해 극단주의자와 접촉 된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지만 실질 사례분석을 보면 다수가 컴퓨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정부 대테러부의 설명이다.
95%의 경우 인간적 관계에서 시작된다. 하교 시, 체육관 또는 집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사람들 속에 섞인 근본주의자들과 가벼운 인사로 시작한 것이 인간적 관계로 발전하고 쇼셜 네트워크는 이미 교화된 후 IS와 합류하는 하나의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반테러 신고전화에 접수 된 사람들 중 7,5%가 이슬람 전투지역으로 간 것으로 조사되면서 신고전화시스템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사진 : 메트로 뉴스 전재 >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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