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부족 심각, 보조교사가 정규교사 자리 대체하기도
영국 각 학교의 보조교사(직원)들이 정규교사를 대신해 수업을 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교사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영국의 교강사협회(ATL)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에 참여한 보조교사 등 교직원 700명 중 약 2/3은 자신들이 임시교사로서 수업을 진행하거나 관련 업무를 해 왔다고 응답했다.
협회의 사무총장 매리 보스테드는 “이는 교육의 질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자 역시 보조교사가 교사를 대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교사 인력 및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이와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주에 발표된 정부의 지출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지역에서 교사부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교사 인력수급과 관련한 계획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보스테드 박사는 학교 예산에 대한 압박이 커짐에 따라 부족한 교사 자리를 보조교사가 메우는 상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결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녀는 또한 “학교가 임시 교사를 채용하느니 보조교사에게 수업진행을 맡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 조사에 응답한 1,763명의 보조교사들 중 약 78%는 정기적으로 초과근무를 하였으며, 이중 44%가 주당 3시간 이상, 12%는 주당 7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단 11%만이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받았다고 응답했다.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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