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생활의 지혜 담겨 있는 고대 로마시대 교과서 화제

최근 새롭게 공개된 고대 로마의 교과서에는 시장에서 물건 가격을 흥정하는 방법부터 술에 취한 친척 아저씨를 다루는 법 등 다양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이태리의 엘리너 디키 교수가 최근 편집해서 처음 영어로 번역한 한 원고는 AD 2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라틴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던 교과서로, 이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삶의 지혜가 담겨져 있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디키교수는 이 교과서가 고대 로마시대에는 널리 사용되던 것으로, 교과서 내용 중에는 시장에서 가격 흥정을 하는 바람에 학교에 늦게 되었을 때 선생님에게 들을 꾸지람을 피하는 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소 6개 다른 버전의 AD 6세기경에 사용되었던 교과서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면서 “이는 그동안 더 많이 알려져 있던 한 두 권만 남아 있는 고대 문헌들보다 당시에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귀중한 자료들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주요 교훈 다섯 가지로는 공중목욕탕을 이용하는 법(목욕 순서 등), 술에 취한 사람을 다루는 법, 모욕에 대처하는 법, 학교에 늦었을 때 꾸중을 피하는 법, 시장에서 가격 흥정을 하는 법 등이 담겨 있었다.

한편 바티칸 도서관은 고대의 가치 있는 문헌자료들 약 82,000건을 디지털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