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오래된 투우 전통의 존속을 놓고 스페인 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의 한 지방도시에서 투우를 금지키로 하는 청원서가 의회에 상정돼 조만간 투우 금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페인 영문뉴스사이트인 더 로컬에 따르면,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 거주하는 약 15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투우 금지를 위한 청원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발레아레스제도 의회는 투우를 위한 어떠한 보조금과 세금 혜택 등 모든 형태의 지원을 금지하는 비 강제적 조치에 대해 이미 승인한 바 있으며, 이와 같은 조치는 의회 내 스페인 사회당(PSOE)당에 의해 이루어졌다. 한편 스페인 보수 국민당(PP)은 의회의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법적 강제성은 없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나서 110만 명의 섬 인구 중 15만 명의 서명을 받아 투우 경기를 법적으로 금지시키기 위한 청원에 나선 것이다.
이번 탄원서 작성을 주도한 시민단체의 대변인은 “의회가 투우 경기 폐지를 승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며, 이제 더 이상 이곳에서 피를 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투우 반대운동은 최근 수년간 스페인 내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카탈로니아가 투우경기를 중단시켰고, 최근 마드리드는 투우경기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한 바 있다.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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