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지금까지 '후보단일화'등 '야권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왔던 입장을 바꿔 '정책 연대'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여 야권 연대의 가능성이 열렸다.
22일 김성식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연대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 안철수 대표는 "원래 정당은 정책연대가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수도권에서 후보자 연대는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것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정책은 저희들이 같은 공조할 수 있는 게 꼭 상대가 한 정당만은 아니지 않느냐. 정책적인 입장에 따라 다른 당과 연대가 언제든 가능하다"면서 "그게 정당이고, 상식이 아니냐.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상식수준에서 말씀이신 것 같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시대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그 중심엔 기득권 양당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기득권 양당체제를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그 구조를 깨고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기득권 양당 구조 때문에 선거구제 협상이 풀리지 않고 있고, 보육대란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으며, 경제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전혀 문제를 풀고 있지를 못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특히 "기득권 양당 구조의 가장 큰 폐해는 쉬운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상대방을 반대만 하면 '못해도 2등'은 하다 보니 어느 새 익숙해져서 반대만 하는 쉬운 정치를 하고 있다. 한국 문제를 푸는 해법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게으른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은 이런 기득권 양당구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이 구조를 깨고 정말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하는 정치로 만드는가의 의미가 있다"라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이번 총선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1일 호남에서는 주도권을 잡았다며, 이제는 충청권과 수도권에 집중하겠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제 호남에서는 큰 흐름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는 수도권과 충청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이날 마감한 4·13총선 호남지역 공천 신청 결과에서 국민의당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신청자의 2배가량이어서 호남에서는 주도권을 잡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영입으로 전북까지 영향력을 미칠수 있다고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그간 현역의원이 둘밖에 없었지만, 정동영 전 장관이라는 영향력있는 인사를 영입함으로서 '전북 대전'을 한층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된 상태다.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한 정동영 전 장관은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정치를 복원하고 부활시키겠다"며 "우리 모두를 잘 살게 하는 호남정치를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어 전북 순창 답동리 비석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해소, 개성공단 부활, 국민의 눈물을 닦고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공정임금법과 반값 아파트 특별법, 직접시공제 등 '불평등 시정 초기3법' 입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출마가 관측됐는데 국민의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특정지역 패권주의가 살아 있는 게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할 수 없는 이유"라며 "국민의당 출현으로 경쟁구도가 생기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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