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앤더슨 실바 복귀전 패배로 은퇴 재촉돼
‘스파이더맨’ 앤더슨 실바(41·브라질)가 복귀전 상대 마이클 비스핑(36.영국)과 5라운드를 펼친 끝에 0-3(47-48, 47-48, 47-48) 판정패, 스스로 은퇴를 재촉했다.
실바는 27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서 열린 UFC Fight Night 84 메인이벤트에서 비스핑과 5라운드를 펼친 끝에 인상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고 큰 데미지를 입은 것도 아니었지만, 전략 부재와 적극성 결여로 판정패함으로써 정상 재도전이 어려워졌다.
실바는 1라운드에서 비스핑에게 양손 펀치를 허용했고, 2라운드에선 비스핑의 왼손 훅에 쓰러졌다. 실바는 3라운드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 비스핑을 몰아세웠지만 5라운드에서 저돌적으로 공격하는 비스핑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실바는 노쇠화로 인해 챔피언 시절의 패턴으로는 승리를 따내기 어려웠음에도 변화 없이 경기를 치르다 당했다. 반면 비스핑은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포인트를 쌓으며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너무도 잘 알려진 패턴인 데다 상대가 느꼈던 압박도 덜해 쓸데없는 동작으로 느껴지기까지 한 현재의 실바는 상대를 속일 수 없는 자잘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속이려다가 오히려 타격을 허용하며 손해를 보았다.
이로써 비스핑은 영국에서 17승 무패를 기록했고, 1년 만에 복귀한 UFC의 전설 앤더슨 실바는 2012년 10월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얻어내지 못하게 됐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