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회당도 연정 구성에 실패, 정국 안개 속으로
스페인의 펠리페 국왕이 사회당 페드로 산체스에게 차기 정부 구성을 요청했음에도 새로운 진보 정부 구성을 원했던 사회당은 결국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스페인 정국이 계속 파국으로 치 닿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0일에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당이 123석으로 다수당의 자리를 유지했으나, 연정 구성을 위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90석을 얻은 제2당 사회당이 연정구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에 사회당은 국민당과의 연정에는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새로운 진보 정부 구성에 대한 기대감이 스페인 정가에 피어났다.
하지만 연정 구성을 위해서는 사회당이 신생 좌파 정당 포데모스나 중도 우파 우다다노스의 지지를 받아야만 했지만, 최근 실시된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총리 후보의 신임투표가 결국 부결된 것이다. 사회당은 총리 선출에 필요한 과반 176표에 크게 부족한 13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에 앞서 열린 1차 신임 투표에서도 130표를 얻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의회는 앞으로 2개월간 정부 구성을 위한 추가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실패할 경우 오는 6월 26일 총선거를 다시 치를 수 밖에 없게 된다.
펠리페 국왕이 나서 사회당에 정부 구성을 맡겼음에도 사회당이 정부 구성에 실패함으로써 제1당인 국민당, 제2당인 사회당 모두 정부 구성에 실패한 셈이다.
<사진출처: 가디언>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 기자
eurojourna2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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