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브랜드시책 ‘숲 속의 전남’ 만들기의 하나로 ‘돈이 되는 소득숲’을 조성한 임업인 가운데 2015년 5천만 원 이상 고소득자(단체)가 291명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이들의 총 소득액은 377억 원이다.
품목별 고소득자는 떫은감 등 수실류 101명, 버섯류 68명, 관상산림식물류 65명, 산나물류 22명, 가공·유통분야 13명, 산림부산물류 11명 등이다.
이 가운데 1억 원 이상의 임업인은 95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도내 최고 소득을 달성한 임업인 단체는 고흥웰빙취나물영농조합으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50억 원을 기록했다.
시군별로는 광양 46명, 영암 41명, 장흥 28명, 장성 25명, 순천과 구례 각 22명, 강진 14명, 고흥과 해남 13명, 화순 10명 등이다.
경영체별로는 임업인, 임업후계자, 독림가 등 개인이 249명이고,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의 법인체가 42개소다. 이들 가운데 20~40대 청년 임업인은 71명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의 이상귀(46), 영광군의 임세훈(39) 등은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디어 발굴과 임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이상귀 씨는 고려대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한 후 귀향해 현재 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 사무국장과 (사)숲속의 전남 해남실무협의회 위원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황칠나무와 산나물류 산림복합경영으로 연 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임세훈 씨는 영광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영광지역에서 최초로 저탄소 인증을 받은 감꽃차를 특허출원 했다. ‘별난농부들’이란 쇼핑몰을 직접 운영해 7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임산물의 연중 생산 기반이 취약해 노동·생산의 효율성이 낮았으나, 최근 ‘돈이 되는 소득숲’ 조성에 따른 생산·유통의 규모화 및 집단화를 유도하는 집중 투자와, 산지 가공·저장시설 확충, 직거래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친데다 임업인들의 끊임없는 연구 노력이 더해져 고소득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고소득 임업인들의 사례는 다른 임업인과 귀촌·귀농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전문가 자문과 ‘돈이 되는 소득숲’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임산물 총 생산액은 수실류 등 25종 7천 993억 원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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