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한 마을, 거지에게 돈 주는 사람 처벌키로
북부 이탈리아의 한 도시가 거지에게 돈을 주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돈을 주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물리기로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영문뉴스 사이트 더 로컬에 따르면, 프랑스 국경에서 가까운 리구리아 해안의 한 마을 주민들이 길거리 걸인들로 인해 성가심을 당하고 있다는 불평이 많자, 이 마을 시장이 거지들을 처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벌금을 낼 수도 없는 거지들이 아닌, 거지들에게 돈을 주는 사람들을 처벌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부활절 기간에 앞서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마을은 "실제로 기거할 곳이 없거나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는 이미 마련되어 있다"면서, "실제 문제는 항상 현상 뒤에 있다"고 말했다. 즉 돈을 주는 사람들을 억제 시킴으로써 마을에 걸인들이 길거리에 나서 구걸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탈리아의 홈 리스구호단체인 '프로젝트 로마' 의 창립자인 스티브 바네스는 이와 같은 조치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동전을 던져주는 것보다 진정으로 따뜻한 맘으로 걸인들을 대해주고, 정부의 적절한구호조치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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