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3.2%로 15년 만에 최고치 기록
우리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3.20%로 2000년(3.31%)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5년 한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698.3억 달러, 수입은 ?2.8% 감소한 440.2억 달러 기록해 전체 무역액은 ?1.5% 감소한 1,138.6억 달러를 기록해 2015년 대미 무역수지는 258.1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8.1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대세계 수출이 ?8.0%로 부진한 가운데 대미 수출은 ?0.6%를 기록하여 여타 지역에 비해 낮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2009년 376.5억 달러(전년대비 증가율-18.8%,무역수지 86.1억달러), 2010년 498.2억달러(+32.3%,94.1억달러), 2011년 562.1억 달러(+12.8%,116.4억달러), 2012년 585.2억 달러(4.1%,151.8억달러),2013년 620.5억 달러(+6.0%, 205.4억달러), 2014년 702억 달러(+13.3%,250억 달러)에 이어 2015년에는 698.3억 달러(-0.6%, 25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 악화된 대외 여건 속에서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FTA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출 성과를 달성하면서 경쟁국인 일본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2.65%p) 역시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더욱이 대미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올해부터 한미 FTA 발효 이후 4년간 유지되었던 승용차에 대한 2.5%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대미 수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한·미 FTA 발효 4년를 맞이하면서 FTA 수혜품목(FTA에따른 관세철폐·인하 품목)의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하여 일본(-7.8%), 중국(4.2%) 등 주요 경쟁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이는 FTA 수혜품목으로 본 미국 전체 증가율(-11.9%)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이다.
FTA 수혜품목 중에서는 전기전자(12.5%), 기계(12.4%), 고무(11.3%), 농수산식품(12.9%) 산업에서 두 자릿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증가를 주도하였다.
FTA 수출 활용률은 2015년 71.1%로, 전체 수혜 가능 품목의 수출총액 235.5억 달러 중 167.5억 달러가 FTA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부품(FTA 활용률 84.9%), 고무 타이어(99.5%) 등의 품목에서 활용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각 2.5%, 4%의 관세율 철폐가 대미 수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미 수출을 늘려나간 결과, 우리의 미국 시장에 대한 점유율이 증가세를 지속해 2015년 3.20%로 2000년(3.31%)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더불어 우리의 대표 경쟁국인 일본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사상 최저치(2012년 3.85%p → 2013년 3.37%p → 2014년 2.74%p → 2015년 2.65%p)로 좁혀졌다.
한편,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승용차, LPG 등 일부 품목의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곡물, 사료, 의약품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하였다.
당초 우려했던 농축수산물 수입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하였으며, 국내 생산이 부족한 일부 품목(아보카도, 와인 등)에서 수입이 증가하여 소비자의 선택폭 확대와 후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FTA 발효 이후 지난해까지 4%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미국산 승용차 수입은 국내 소비자의 수입 자동차 선호 확산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하였으며, 올해 1월 1일부터 승용차에 대해 무관세(4%→0%)가 적용되어 관세 철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월 미국 수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소형차의 경우 전년 대비 41.1% 증가하였으며, 수입 시장 점유율도 33.7%로 5%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가 철폐된 지 1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FTA 활용률이 95.5%로 나타나 FTA로 인한 수출 증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승용차 수출도 1월 중 전년 대비 32.8% 증가한 12.6억 달러를 기록해 향후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또한 자동차 부품, 산업용 보일러, 밸브 등 중소기업 수출 품목에서도 FTA를 통한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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