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 중 한 도시의 신, 구교 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부활절 성가제로서는 유일한, 비엔나의 제 4회 한인 부활절 연합 성가제가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회장 정종완,판아시아대표) 주최, 주관으로 3월 28일 오후 2시 비엔나 멕시코플랏츠 12, ‘아씨시 성 프란츠 삼위일체 교구성당’에서 비엔나 시내 6개 한인교회와 1개 천주교회, 모두 10개 합창단의 참여로 성대하게 열렸다.
해가 거듭할수록 질과 양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번 연합 성가제에는 비엔나 만나선교교회(담임 김정관목사), 비인 정동교회(담임 김효태목사), 비엔나 천주교회(담임 허홍 프란치스코 신부), 비엔나 한인교회(담임 장황영목사) 조이풀 미션 콰이어, 비엔나 감리교회(담임 최영식목사), 비엔나 순복음교회(담임 나기창목사), 비엔나 장로교회(담임 이주연목사)(이상 프로그램 순서로)등 7개 신, 구교 교회들의 성가대와 비엔나교회연합 합창단, 비엔나 한인여성합창단, 비엔나 소년소녀 합창단 등 3개 합창단 등 10개 성가-합창단이 참여, ‘예수님의 부활’을 높이 찬양했다.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한성애 교육이사의 사회로 열린 연합 성가제 에서 정종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하여 “비엔나 모든 한인 교회와 성당이 연합하여 2000년 전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하는 뜻 깊은 자리를 교민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무한한 감사들 드린다”고 말하고, 전임 박종범 회장이 창시하고 천영숙 회장이 발전시켜온 성가제가 금년에는 500명 수용의 성당이 넘쳐 날 정도로 그 규모와 참가인원이 급성장하여 큰 기쁨을 느끼면서 그동안 수고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210여명의 성가-합창단 단원들을 비롯한 참가한 모든 분들, 교회 목사님들과 신부님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 성가제가 오스트리아 한인사회의 사랑과 화목의 아름다운 종교축제로 더욱 발전되게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씨시 성 프란츠 삼위일체 교구성당’의 마르틴 주임신부는 85세가 되기 까지 신부생활을 해 오는 가운데서 신, 구교가 화목하게 단합하여 한 목소리로 부활절을 찬양하는 광경은 처음 보게 되어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기쁘다고 말하고, 한인 연합 성가제를 매년 자신의 성당에서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첫 순서로 작년에 창단되어 사랑과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비엔나한글학교 소년소녀합창단(단장 조윤영교장, 지휘 임혜선교사, 반주 홍유정 전 프라이너 콘서바토리움 교수)의 두 개의 찬송이, 골고다 무덤의 돌문을 열어 제치듯, 청중들의 영혼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임혜선교사의 지휘에 따라 귀여운 단원들은 릭 파운즈의 ‘주의 이름 높이며’와 이현칠 편곡의 찬송가 ‘예수께로 가면’을 흰 날개 단 꼬마천사들 같이 감동스럽게 불렀다.
교회성가대 중에서 맨 먼저 나온 비엔나 만나 선교교회 성가대는 해 마다 담임 목사와 사모를 비롯, 그 교회의 오스트리아, 이락, 터키, 크로아티아, 한국인 등 6개 국가교인들로 구성되어 나오는 ‘국제연합 성가대’이다. 출신국가와 민족이 다르지만, ‘예수님, 주님’의 사랑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성가대는, 오버마이아 마르쿠스 대원의 기타 리드, 김군자 대원의 바디 워쉽(Body Worship:몸동작 예배)안무 인도 등으로 인상적인 합창을 경험하게 했다.
작년엔 다국적 민족 교인들이 참여하는 한국전통부채춤 바디 워쉽 찬양을 보여 주었던 만나 선교교회 성가대는, 금년에 녹색 티셔츠와 검은 바지 차림으로 나와 데니스 저니건의 ‘약할 때 강함 주시네’를 비롯 찬양 5곡을 기타와 손북, 전기 바이올린, 노래와 예배무용으로 담임목사와 사모도 춤추는 가운데서 부활의 기쁨에 신바람을 더 했다.
해마다 어린이들과 어른 들이 함께 출연하는 가정적이고도 전 교인 합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비인 정동교회 성가대(지휘 박연, 반주 정근혜)는 금년에도 어린이 단원 5명이 함께 등장, 채한성 작사, 작곡의 두 성가, ‘주님은 내 목자’, ‘주님이 주신 이 노래’를 가슴에 남게 들려 주었다.
비엔나 천주교회 성가대는 소프라노 오영주를 비롯한 많은 수의 단원들과 오보이스트 이한수 전교수와 피아니스트-반주가 방제이가 참여한 오케스트라-피아노의 협주단, 택한 성가곡 들도 송시웅 지휘자의 작곡, 편곡으로서 높은 천장의 성당을 모두 매우는 듯한 장엄한 합창을 들려 주었다.
송시웅 지휘자는 유럽의 정상급 한인 게르만 리트(가곡)전문 바리톤 가수이지만, 최근 수년간에 걸쳐 수준 높은 자작 가곡과 성가곡들을 선 보여 왔다. 비엔나 WCN(대표 송효숙)의 총매니저이기도 한 송시웅 지휘자가 이번에 소개한 곡들은 ‘내 발을 씻기신 예수’(신상옥 작사, 작곡)의 편곡과 자작 곡 ‘할렐루야 아멘’이다. 현대적인 화음과 음색으로의 표현이 부활의 의미를 새롭게 인각시켜 주는 감동을 느끼게 했다.
‘조이풀 미션 콰이어’는 교회예배성가대가 두 개나 있는 한인장로교회의 따로 있는 선교용 ‘특별 합창단’이라고 할 수 있다. 비엔나 국립오페라단의 정 단원들인 바리톤 김정호(한인 장로교회 전도사 겸임)와 테너 송원철, 비엔나 중심으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김성희를 비롯, 성악전공 유학생들이 많은 수준 높은 합창단이다.
‘조이풀 미션 콰이어’는 임혜선 지휘, 김한길 반주로, 조성은 작곡 ‘은혜 아니면’, ‘나는 전능의 주 하나님’(웨인 힐리아드 & 미카엘 W. 스미스 원작, 대이비드 T. 클라이데스대일 편곡) 등 두 곡을 흑인영가적인 모션까지 가하여 격동적으로 사품 처 흐르는 은혜의 파도에 잠기게 했다.
비엔나 감리교회 성가대(지휘 심혜영, 반주 윤보라)는 비엔나 국립오페라단의 주연 가수이며 성가대 지휘를 해 왔던 바리톤 양태중의 솔로를 부각시켜 ‘거기 너 있었는가’(조성은 편곡), ‘자정의 나팔소리’를 불러, “감격, 감사, 기뻐하여 찬양하는 노래 신앙 공동체”라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감동적으로 돋보이게 했다.
비엔나 순복음교회의 마케도니아 성가대(지휘 조은혜, 반주 신미정)는 지휘자가 부득이한 출타를 하게 되었으나, 신미정반주자의 피아노 인도로 ‘눈으로 보지 못해도’(로이드 라슨 곡), ‘예수 다시 사셨네’(제이 알트하우스 곡), ‘예수 부활했으니’(라이라 다비디카 곡)등 3곡을 은혜스럽게 불렀다. 프라이너 콘서바토리움 성악과 김춘애교수, 오페라 가수 테너 이원종, 세계성악콩쿠르 2개 우승자 바리톤 안민수 등이 포함되어 있는 성가대는 높은 예술성의 합창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비엔나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한인 장로교회 성가대(지휘 김현국, 반주 최슬지)는 전범호 성가대원(전 린츠한인회 회장, 아카키코 비엔나 슈테판 성당 지점장)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삼았다. 그는 갑자기 청중석 앞으로 나와 십자가 앞의 베드로를 연기하고,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외치고 사라졌다가 성가대에 합류, 첫 찬양이 시작되었다.
비엔나 소년소녀 합창단의 제일 나이 어린 단원들인 전범호대원의 두 딸(전미자 한인문화원관장의 조카들)을 아기천사들로 내 세우고, 트럼펫 여 주자의 솔로를 가미한 성가대는 매리 맥도날드 곡 ‘부활 찬송’과 김한준 곡 ‘용서 하라’를 청아하고 즐거운 나팔 소리와 함께 신명나게 불렀다.
아름다운 연분홍-분홍 상하 한복 차림으로 특별출연한 비엔나 한인 여성 합창단(회장 박경화)은 작년 런던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승유지휘자의 성숙함과 7회의 정기연주회와 수많은 자선공연을 통한 실력 축적으로 ‘시편 86편’(톰 & 도리 호워드 작사, 작곡)과 ‘주님 오신 그 후에’(캐롤 맥칸 작사, 알렌 포트 작곡)등 두 곡을 불러 예술성과 높아진 기량의 감동을 느끼게 했다.
7개 교회, 성당의 성가대가 참여한 마지막 순서의 연합 성가단은 심혜영 비엔나 감리교회 성가대 지휘자의 지휘와 윤보라피아니스트의 피아노 및 비엔나 천주교회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주기도문’과 핸델의 ‘할렐루야’ 합창으로 부활절 연합성가제의 감격적인 대단원을 이루었다.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는 김밥도시락 250여개를 만들어 합창참여 대원들에게 공급했다. 한인연합회는 성가제가 끝난 후 모든 청중들에게 정종완회장의 딸 예나, 하은 양이 만든 샌드위치를 나누어 먹었다. 한인연합회 박윤경 사무총장의 아들 다니엘과 베로니카 김 회계이사의 아들 다니엘 등 임원자녀들이 커피와 뜨거운 차를 청중들에게 봉사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 유로저널 기사 제휴,블로그 뉴스 새로운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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