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한인교회 헌당예배-교회 창립 43년
1973년 4월 1일 장성환 목사와 함께 두이스부륵 중앙역 뒤에 있는 Christus Kirche 에서 창립예배를 시작으로 그동안 교회이름을 여러번 바꾸고, 교인들이 나가고 다시 들어오는 등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7번째의 이사를 마지막으로 소망하던 교회를 갖게 된 뒤셀도르프 한인교회는 ‘이제는 더이상 남의집 살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우리의 힘으로 장만한 우리집이 있다는 자랑스러움은 교인들의 환한 얼굴과 정성으로 손님을 맞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다.
4월2일(토요일) 오후 2시 Klarenbachhaus (Eichenkreuzstr. 26, 40589 Düsseldorf) 에서는 교회 창립 43주년을 맞이한 뒤셀도르프 한인교회가 새 집을 마련하고 이 집을 예배와 신앙생활을 위한 보금자리로 봉헌하는 헌당예배를 드렸다.
헌당예배에는 본 교인외에도 축하해 주기 위해 원근 교회들에서 목사들과 교인들이 참석했다.
검정두루마기를 입고 무대에 오른 조유현 장로는 대표기도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교회를 세우는 일이고, 하나님의 가장 큰 투자는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라 하셨는데 우리가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우리의 교회를 세운지 40여년, 이제는 어엿이 우리의 성전을 마련하고, 우리교회와 이름이 걸려진 우리들의 성전에서 이렇게 주님께 헌당예배를 드릴수 있게 하여 주니니 진심으로 감사하다’ 하였다.
주님께서는 출애굽 시절, 이스라엘 백성을 40여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연단하신 것 같이 그 동안의 고난과 역경이 우리에겐 유익이 되어 주님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고 이렇게 큰 축복을 받는 믿음도 허락하여 주시니 감사하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40이란 숫자는 회계와 참회를 뜻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이 시간 이 헌당예배를 드리며 지난 40여년간 우리의 신앙생활도 함께 뒤돌아보게 된다면서 부끄러운 신앙생활을 했음도 고백했다. 그리고 지난날 같이 신앙생활을 했던 수많은 성도들의 기원과 정성도 이곳에 담겨져 있다며 그들 모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김재완 담임목사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무엇으로 세워지는가?’ 라는 설교제목으로 설교하였다. 신명기 8장 2-4절 을 봉독한 목사는 우리가 이 헌당예배를 드리는 의미를 40년이 넘도록 예배처소를 빌려쓰면서 이곳 저곳을 떠돌다가 이제 자기 건물을 갖게 되었다는 그 사실에서만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헌당예배를 드리며 우리가 정말 놓쳐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의미들이 있다. 30여년전 한 목사가 청기와를 올린 교회에 대한 꿈을 던져주면서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오늘 현실이 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앞에서 ‘이 건물은 우리 교회 식구들만 모여 예배드리고 신앙생활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깊이 새겨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나온 40년의 광야생활을 되돌아보게 하는데 그 척박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헐벗고 굶주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며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고자 하였다. 그는 참된 그리스도의 신앙공동체는 결코 건물만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건물을 가지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 교회가 든든히 설 것이다는 생각을 우리는 반드시 극복하고 넘어서야만 한다.
이 건물은 단지 그릇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 그릇을 무엇으로 채울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십자가의 능력이 살아 있는 공동체이다. 십자가는 자기를 희생하고 그 희생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낸다며 이 시대를 위해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항상 십자가를 지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 교회는 생존을 위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기구가 아니라, 자신이 손실을 입고 허물어지는 길을 택하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뜻을 세우는 일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설교했다.
특별찬양으로 홍지영 집사의 멋진 축송을 듣고, 고정호 교인대표로부터 지난 40여년의 경과보고를 들었다. 이어서 여러 한인목사들과 독일목사들의 축사와 선물이 전해졌다.(Hartmut Wölke 목사, 추용남 목사, Markus Schaefer 목사, 이남백 목사, 이병희 목사) 손교훈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를 마치고 교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들며 축하는 이어졌다.
교회 주일예배: 11시30분
Eichenkreuzstr. 26, 40589 Düsseldorf-Holthausen(http://cafe.daum.net/duesseldorf)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