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방송콘텐츠, 세계 최대 마켓서 1100만 달러 수출 쾌거
우리나라의 방송 콘텐츠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콘텐츠마켓 ‘밉티브이(MIPTV) 2016’에서 1116만달러(139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이미 30여 개국에 수출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이스라엘에 추가로 판매됐다.
또 KBS ‘오 마이 비너스’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그녀는 예뻤다’ 등이 이란과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등 중동의 수출 시장을 확보했다.올해 하반기에 MBC에서 방영될 드라마 ‘더블유’는 필리핀에 예약 판매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EBS는 ‘녹색동물’, ‘넘버스’ 등 신작 4케이(K)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미국 스미소니언 채널 등과 긍정적으로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CJ E&M은 독일 트레저티브이와 우선 판매 옵션 계약을 체결해 한류 콘텐츠를 유럽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5년 문화콘텐츠, 소비재 및 관광 분야를 합한 지난해 한류 전체 수출액은 8조원(70억3000만달러)이다.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한류 콘텐츠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그러나 한류 콘텐츠는 방송, 영화, 음악, 게임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 중소기업 오닉스미디어가 유아용(0~7세 대상)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한 우수한 교육콘텐츠는 대부분 한류대열에 끼지 못하고 한류 사각지대에 놓인 교육콘텐츠를 다국적 기업들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베트남 등 교육열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 등 해외 현지화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밉티비 행사에는 총 1만1000여명의 관람객, 4200명의 구매자, 1550여개의 전시사가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방송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기업 34개사가 참여했다.
아울러 밉티브이 행사 전에 열린 ‘밉포맷(MIP Format)’ 행사에선 ‘케이 포맷 쇼케이스(K-Format Showcase)’가 개최돼 역대 최다 참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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