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관, 입장관객수 증가로 영화 시장 호황국면
2015년 프랑스 영화관의 총 입장관객수가 증가하면서 영화시장이 호황기를 맞았다.
매년 5월에 발표되는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영화관 총 입장관객수는 2억 1000만 명을 기록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가 전했다. 프레데릭 브레당 CNC위원장은 이미 유럽에서 가장 큰 영화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프랑스가 연간 입장 관객수 2억 여명을 넘으면서 명실상부한 영화산업의 중심지라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라며 반겼다.
2015년 총 입장관객수는 통계상 2014년에 비해 1,8% 하락했지만 안정적 입장성향을 보이는 무료관람객을 합치면 2억 1000만 명으로 지난 50여 년 동안 4번째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3명 중 2명은 2015년 한 해 동안 영화관을 찾았으며 각 관람객은 5,3회의 영화관람을 했다. 2006-2015년, 10년 동안 인터넷, 비디오게임, TV등 유사산업들의 높은 성장추세에도 불구하고 영화인구가 12,3%(4백 5천 만 명)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영화시장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주변 유럽국가와는 달리 프랑스의 약진 요인으로 ‘프랑스인은 영화애호가’라는 점도 있지만 영화개봉 공급량의 풍부함을 들 수 있다. 2015년,영화 페스티발을 통해 1549편이 소개된 것을 포함해 7377편이 개봉되었다. 또한 작은 영화관의 활성화도 한 몫 했다. 멀티플렉스의 독점현상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한 개의 스크린만 가진 작은 영화관도 23개가 늘어나면서 소도시를 비롯한 농촌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활력을 주며 영화인구 확대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이러한 영화시장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 작업과 정책은 필수적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14세 미만 어린이에게 적용되는 4유로 입장권 정책으로 인해 관람객 수가 증가한 것은 좋은 예다. 작년 한해 동안 6-14세 어린이 관객은 610 만 명으로 기록적인 수치다. 또한 25세 미만 관객율은 32,2%, 고등학생과 대학생층 관객수도 3% 증가했다. 50세 이상 관객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어 영화가 소위 젊은 지식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노년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또한 1600개의 지역자치단체에서는 단 하나의 영화관만이 있어 대도시에 집중된 문화정책에 대한 지적도 간과할 수 없다.
한편 프랑스 영화 관람수는 2014년 대비 21,4% 하락한 7180만이었으며 외국영화부분은 1억 500만으로 13,9% 상승했다.
<사진출처: 르 몽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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