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 500유로 지폐 발행 중단키로
유럽 중앙은행(ECB)이 불법적인 용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500유로짜리 지폐 발행을 중단키로 했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BBC 등 주요 언론이 전한 바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은 지난 2월부터 이 지폐의 사용처에 대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내 논의가 있어왔으며, 500유로 지폐가 범죄에 사용된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에 경우에는 지난 2010년 500유로 지폐가 범죄에 사용된다는 보고서가 나온 이후 영국 내에서 이 지폐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각 은행에 요청하기도 했다. ECB는 2018년 말 경에 이 지폐의 발급을 중단할 것이며, 이후 100유로와 200유로 지폐가 새로이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하버드케네디스쿨의 한 보고서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50파운드, 100불, 500유로 등 세계 주요 나라에서 발행되는 고액 지폐의 발행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탠다드 차터스 은행의 전 대표인 피터 샌드스 역시 이와 같은 고액 지폐가 테러리스트나 마약 거래상, 세금 회피세력 등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불법적인 돈의 흐름이 연간 약 2조 달러가 넘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고액 지폐가 범죄에 사용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찾기 힘들다면서, 발행중단에 대해 섣부른 판단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독일의 경우는 500유로 발행 중단을 계속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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