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취임한 사디크 칸 런던 시장, 통합 이미지 강조

새로 취임한 사디크 칸 런던 시장, 통합 이미지 강조

지난 주에 실시된 런던 시장 선거에서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사디크 칸 노동당 후보가 보수당의 잭 골드스미스 후보를 제치고 56.8%의 득표율로 런던시장에 당선되었다.

더욱이 무슬림으로는 최초로 런던시장에 당선되어 영국 내외에서 그의 행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열린 취임식에서 “모든 런던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고, “나와 내 가족이 가졌던 기회를 모든 런던 시민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회의 균등에 대해서도 강조하는 모습이다.

선거 기간 내내 인종과 종교에 대한 보수당의 공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러한 보수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인한 민심의 역풍이 그가 승리를 이뤄낼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는 지적이다. 선거 후 보수당내에서 골드스미스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그는 노동당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중도개혁파로 분류되며, 강경파인 제러미 코빈 당수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코빈의 정파적인 선거전략에 대해 반대했다며, 코빈과는 다른 입장을 지니고 있다고 분명히 선을 긋기도 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런던시민들을 위해 저렴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4년간 동결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런던 시민을 위한 시정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가디언>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