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많이 마시면 고혈압·고혈당 위험과 복부비만 낮추어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피를 멀리 하는 사람의 70% 수준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 애호가의 복부비만 위험은 비애호가의 76% 수준이었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조미숙 교수팀이 남녀 4808명(남성 1960명, 여성 2846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양껏 마셔도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특별히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지만 대사증후군의 5대 지표 중 셋, 즉 고혈압·복부비만·고혈당 위험을 낮추는 데는 커피 사랑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그룹의 고혈압 발생률은 멀리 하는 그룹보다 약 30% 낮았다. 고혈당·복부비만 발생률도 각각 29%, 24% 하락했다.
커피가 고혈압·고혈당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이번 연구의 결론은 하루 5컵의 커피를 마시면 고혈압·2형(성인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커피를 즐겨 마시면 오히려 혈압이 올라간다는 상반된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커피엔 카페인·카페로열·카페올·클로로겐산·칼륨·마그네슘·나이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은 복부비만·고혈압·고중성지방혈증·저HDL콜레스테롤혈증·고혈당 등 5대 지표 중 셋 이상을 소지한 것이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적당한 커피 섭취가 복부비만·고혈압·고혈당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기술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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