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뮤지컬, 이제 한국인이 접수한다!"

"독일 뮤지컬, 이제 한국인이 접수한다!"

 독일 Sängerakademie Hamburg 에서 Internationales Studienjahr(국제학부)학과장으로 일하고 계시는 최용호 학과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유로저널 -뮤지컬 유학을 독일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최용호 교수-우선 "공부"라고 하는 것은 졸업 후 사회에 나와 직장생활도 하고 본인이 공부한 것을 사회에 나와서 그 배운것을 마음껏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왜 뮤지컬을 전공하러 독일에 와야 하는가? 이 질문의 답변은 이것입니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클래식음악 시스템이 잘 발달된 나라입니다. 작은 도시에도 오페라극장이 운영되고 있고 수백년의 노하우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노하우와 영향을 뮤지컬 제작자들이 많이 받았죠. 그래서 독일 뮤지컬 극장이 빠른 속도로 세워지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유명한 "Elisabeth", "Mozart", "Rebecca", "Tanz der Bampire"등 독일어권 뮤지컬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지요. 거기에 기존의 독일 오페라극장에서 매 시즌 한작품씩 뮤지컬 작품을 올림으로 극장시스템도 상당히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독일에는 좋은 뮤지컬 가수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죠. 실질적으로 독일에 있는 오페라극장에 독일인이 몇명이나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으세요? 독일인과 외국인의 비율을 보면 50%도 안될 겁니다. 뮤지컬 시장도 별반 다를 것이 없구요. 민족 자체가 노래를 잘 못한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좋은 뮤지컬 가수가 독일에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도 그렇겠지만,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가수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처럼 뮤지컬 극장에서도 한국 가수들이 활동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길이 열리기 위해 독일에서 뮤지컬 유학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에 비해 뮤지컬은 현지 언어를 상당히 잘해야 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독일도 모든 뮤지컬 작품을 독어로 번역해서 부르거든요. 극 중 대사나 노래 가사,모두 원어민 급의 언어실력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활동을 하기 위해선 독일에서 유학을 하면서 독일어 습득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유로저널 -Sängerakademie Hamburg은 어떤 학교입니까?
최용호 교수- 독일 Sängerakademie Hamburg은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립 음대입니다. 최근 뮤지컬, 실용음악이 대세가 되어버린 현실에 적응하고자 2015년부터 Internationales Studienjahr(번역:국제학부)라는 학과를 신설하게 되었고, 독일학생 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일본, 한국 등 여러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지요. 현재는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학생들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유로저널 -그럼 학과 과정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최용호 교수- 저희 학교는 Staatl. anerkannt Bachelor학위(4년)와 Staatl. anerkannt Aufbaustudium 학위(2년)가 나옵니다. 특이한 점은 독일은 국립대학교에도 실용음악이나 뮤지컬과정에는 학사과정만 있습니다. 나라 분위기 자체가 그분야는 공부보다는 경력을 더 중요시 해서 그렇죠. 하지만, 외국에서는 학위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이유로 독일에서는 최초로 뮤지컬, 실용음악에 Aufbaustudium 과정을 개설하였습니다.

유로저널 -최용호교수님은 언제부터 부임하셨나요?
최용호 교수- 2014년에 한국과 MOU체결을 위해 이 학교와 연을 맺었죠. 그러다가 뮤지컬 과정의 필요성을 총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다가 총장님의 제안으로 학과 개설과 아울러 학과장으로 일할것을 제안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학과 개설하고 학교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시겠어요?
최용호 교수- 우선 교내에서 독일 학생들을 위해 Musical Workshop을 진행합니다.
 일정은 6월 10-12일, 7월 8-10일, 9월 2-4일이구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saengerakademie.de 에 나와 있습니다.                                                                     독일에서 유명하고 경력많은 강사들이 진행하는 뮤지컬 마스터클래스입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7월 30-31일 태국 Mahidol University 에서 초청하는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구요.            8월 3-5일은 한국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9월에 중국 북경에 위치한 민주대학교에서 초청을 받은 상태입니다.

유로저널 -짧게나마 인터뷰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활동 바라겠습니다.
최용호 교수- 감사합니다.
 
 참고로 최용호교수는 현재 독일 뤼벡 시립 오페라단으로 활동하면서 "Boas Company"라는 예술 에이젼시를 설립하여 한.독 예술교류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Maritim 북독일 성악콩쿨에 심사위원 겸 후원자로 활동하는 등 북독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회 사업가 이기도 하다.

유로저널 독일 함부르크 홍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