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년들 베를린 장벽서 통일을 노래한다
탈북 청년 모임 ‘with-U(위드-유)’에서 주최하는 ‘하나된 조국을 위한 통일원정대(이하 ‘하나통일원정대’)' 발대식이 10일 개최되었다.
‘하나통일원정대’는 지난 4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19~31세의 탈북 청년 25명으로 구성된 통일 기원 합창단으로 약 2개월 간의 합창 연습, 특강 및 워크샵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는 7월 독일을 방문해 베를린 장벽에서 통일 기원 합창 및 동독 출신으로 통일 독일의 지도자가 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의 베를린에서 내일의 평양을 본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독일 방문 행사는 하나금융그룹에서 독일 방문 비용 전액을 후원하고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 G&M글로벌문화재단에서 행사를 지원한다.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은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작년 말 금융권에서 최초로 탈북 청년 3명을 KEB하나은행에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올해도 탈북 청년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탈북 청년인 김영호(31) 원정대장은 “우리 탈북 청년들이 하나 된 조국을, 통일된 한반도를 누구보다 갈망하는 이유는 고향에 가고 싶기 때문”이라며 “우리에게 통일이란 고향 가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발대식 축사를 통해 “합창으로 하나의 음을 내듯이 남북한의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통일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남북한을 모두 경험한 탈북청년들이 통일시대를 앞장서 준비하는데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남한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다가올 통일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하나통일원정대’는 발대식 이후 5월과 6월 본격적인 합창 연습을 진행하고 7월 초 독일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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