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뎅기열 증가와 지카 바이러스 발생에 초긴장
베트남이 빠른 도시화로 인한 인구밀도 증가와 보건여건 악화, 그리고 엘니뇨(El Nino) 현상으로 올해는 뎅기열(Dengue fever) 등의 전염병 발병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발표되었다.
뎅기열은 열대숲모기 매개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모기에게 물렸을 때 전파된 뎅기 바이러스가 인체내로 감염되어 생기는 전염병으로 아직 예방접종이나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뎅기열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모기에 물려서 걸린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저절로 회복된다. 갑작스런 발열, 오한과 함께 두통, 안구통, 근육통, 관절통, 출혈성 발진 등이 전형적인 뎅기열 증상이다.
증상은 대개 모기에 물린 지 4∼7일 후에 나타나 약 1주일간 지속된다.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했다가 귀국 후 14일이 지나면 안심할 수 있다.
열대 몬순 기후지역인 베트남은 모기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모기에 의한 전염병말라리아, 뎅기열 등에도 상당히 취약해 베트남에서 발병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게다가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환자가 발생해 베트남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근 베트남을 방문했던 한국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격리 치료중이어서 베트남을 방문 예정인 유럽 한인들도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베트남 주요 일간 Thanh Nien지 보도를 인용한 하노이KBC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 전역에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약 3만 명의 뎅기열 감염자가 발생해, 감염자 중 9명이 사망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뎅기열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약 74명에게 발병해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뎅기열,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중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병으로 나타났다.
국내 뎅기열 환자수가 1,500명에 근접해 지난해 우리나라 사회ㆍ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수(186명)보다 8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뎅기열은 외국 여행 도중 옮기는 해외 유래 감염병 가운데 환자수 1위 기록을 2010년 이후 6년 연속 차지했다. 한국인 뎅기열 환자는 100% 해외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됐다. <표: 통계로 말하는 데이타뉴스 전재>
지카 바이러스 환자 발생에 보건당국 비상
한편, 2016년 4월 5일, 베트남 보건부는 자국 내 2건의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감염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감염 의심환자 1200여 명으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추가 감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5월 7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약 한 달간 일하다 귀국한 한국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베트남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에서는 향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예산을 추가 편성하고 위생관리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는 등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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