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면접관 85% 스펙 높아도 기본소양 없으면 탈락
중소기업 면접관들은 스펙이 아무리 높아도 자세나 말투, 태도 등 직장생활의 기본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지원자의 경우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면접관 162명에게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에 달하는 84.6%가 ‘스펙이 아무리 높아도 탈락시키는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스펙이 높아도 탈락시키는 지원자 유형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1위는 ‘자세나 말투, 태도 등 직장생활의 기본 소양(예절)이 갖춰지지 않은 면접자’로 응답률 71.5%로 면접관 10명 중 7명이 이러한 지원자의 경우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대해 관심이 없는 지원자’도 응답률 41.6%로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면접관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직무와 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며, 직무관련 경험과 인성이 우수한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답했다.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하는 점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직무관련 경험(57.4%)과 성실성 등 인성(50.6%)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는 ▲직무에 적합한 적성(39.5%) ▲직무에 대한 열정(38.3%) ▲직무관련 자격증 보유(23.5%) 순으로 우대한다는 답변이 높았다.
한편,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신입사원 연령 상한선은 남성 31.9세, 여성 30.0세로 나타났다.
국회에서 ‘채용 갑질' 처벌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관들의 불손한 태도를 경험한 구직자가 무려 63.6%에 이르렀다. 갑질 면접을 진행한 기업은 '중소기업'이 3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기업(23.0%), 중견기업(20.2%), 공기업(10.2%) 외국계기업(3.5%) 순으로 나타났다.
<표 출처: 인크루트 제공 >
신입사원의 나이를 보는 이유에 대해 인사담당자들은 ‘너무 나이가 많으면 일 시키기가 불편하다(44.8%)’고 응답하며 이어 ‘조직 위계질서 유지(22.5%)’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조직 적응을 어려워할 것 같아서(14.5%)’가 3위로 뒤따랐다. ‘취업이 늦어진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13.0%)’를 이유로 꼽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인사담당자들이 경력사원을 뽑을 때도 나이를 중요하게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조직관리, 주요 거래처와의 관계 등 맡는 업무에 적당한 연령이 있어서(35.5%)’가 꼽혔다. 이어 기존 직원들과의 연령 안배, 정서를 생각해서(20.7%), 조직 위계질서 유지를 위해(17.1%), 조직 적응을 어려워할 것 같아서(6.4%) 등 효율적인 조직 관리를 이유로 꼽는 응답이 44%에 달했다. 이어 ‘나이만큼 연봉이나 복리후생 등의 눈높이가 높아서’를 이유로 꼽는 응답자도 20.1%로 적지 않았다.
한편 실제로 올해 기업에서 채용한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3세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올해 채용한 남자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9.5세, 여성은 27.1세였다.
한국 유로저널 안인선 기자
eurojournal1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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