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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급증과 과다 쇼핑, 홍콩 반중 정서 높아져

by eknews posted May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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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급증과 과다 쇼핑, 홍콩 반중 정서 높아져

본토 중국인의 자유여행이 허가된 2003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2010년 이후 홍콩에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과 과다한 쇼핑 행태로 홍콩의 반중 정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공공질서 혼란과 불편, 생필품 사재기로 인한 물가상승과 품귀현상은 홍콩 주민들의 반중 정서로 이어졌으며, 홍콩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불러 온 것이다.

홍콩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4년에는 홍콩 인구의 8배가 넘는 약 6천만 명이 홍콩을 방문했고, 이 중 본토 중국인이 약 78%를 차지했다.하지만,  2015년 춘절 연휴 이래 홍콩을 찾는 본토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전체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2.5% 감소했고 소비금액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방문에서 싹쓸이 과다 쇼핑을 해왓던 본토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전년대비 -7.5%)했기 때문에 관광객 전체 수입또한 급감한 것이다.

2016년 노동절 휴일 3일 동안 홍콩을 방문한 본토 관광객 수도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함에 따라, 관광객 감소세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같이 홍콩을 찾는 관광객 감소의 원인은 홍콩의 반중 정서, 중국 내륙 및 기타 관광지와의 치열해진 경쟁, 중국인 관광 트렌드의 변화 등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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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KBC 분석에 의하면 중국이 해외 관광대신 국내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는 등 관광 인프라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카지노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는 마카오, 동남아시아 주요 관광지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게다가 소비면에서도 반부패정책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중국인들의 관광 트렌드도 명품 쇼핑보다 문화, 레저, 미식 등 체험형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어, 향후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한다 하더라도 고가의 물건을 사들이던 중국 쇼핑족들 감소로 예전의 소매경기를 회복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홍콩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는 ‘홍콩의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홍콩을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Philip Ma 홍콩 현지 백화점 Sincere 그룹 회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홍콩 소매업 침체가 계속될 것이며, Sincere 그룹은 비용 절감과 함께 유럽·한국 등에서처럼 소비 트렌드가 빠르고 저렴한 신규 브랜드 소싱을 늘리는 등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홍콩은 GDP의 92.7%가 서비스업, 1.3%가 제조업으로 이루어진 서비스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4대 서비스 분야는 금융, 무역 및 운송, 전문 서비스, 관광업임. 관광업은 GDP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통산업(도·소매)의 GDP는 1105억 홍콩달러로 전체 GDP의 약 5%에 해당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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