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 ‘K콘’ 개최, 한식·콘텐츠·K팝 결합 대규모 행사
K팝과 K콘서트·K컨벤션 등을 결합, 우리 문화를 기업의 제품·서비스와 연계해 선보이는 한류 종합 행사인 K콘이 유럽 최초로 파리 아코르 호텔 아레나에서 열려 한류 확산을 실감하게 했다.
이번 유럽 최초의 'K콘'에서는 한류 콘텐츠, 우수문화상품, 한국관광 및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 이벤트와 공연을 선보였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유럽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연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틀 전부터 수백 명의 현지 한류 팬들이 행사장 주변에 텐트를 치고 운집하는가 하면, 당일 오전에는 약 1km에 달하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샤이니, 방탄소년단, FT아일랜드, 블락비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이날 콘서트의 입장권은 지난 4월 발매됐고, 1만2500명의 한류 팬들을 열광케 했다.
행사장에서는 케이콘 개최 전후로 폴매카트니, 아델, 셀린디옹 등 세계적인 뮤지션의 공연이 열렸는데, 이들 공연보다도 빠르게 티켓이 매진되면서 K팝 가수들이 유수의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K콘은 기대를 안고 시작된 공연 무대에서는 유럽 곳곳에서 몰려든 관객들이 우리 가수들의 노래 대부분을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전역에서 티켓이 판매됐고, 프랑스 이외 지역 판매가 40%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 곳곳에서 K팝 열기가 확인됐다.
K팝 콘서트에서는 진행자인 가수 이특(슈퍼주니어)이 우수문화상품인 기로에의 ‘당코깃정장’ 한복을 직접 착용하고 진행해 전통문화를 널리 알렸다.
또 샤이니, 방탄소년단, f(x), FT아일랜드, I.O.I 등 출연 가수 전원이 K팝 버전으로 편곡한 ‘아리랑 연곡’을 함께 초연해 ‘한류의 진화’를 알렸다.
이날 프랑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K팝 콘서트 참관 전에 K푸드, K에듀, K콘텐츠 등의 전시체험 존을 둘러봤다. 한식 체험 존의 모던 한식 레스토랑 한식 코스 메뉴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식 디저트바 ‘마시따’에 방문해 한류 스타 샤이니의 멤버 민호의 안내를 받으면서 미니 붕어빵을 시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K뷰티존을 둘러본 후 “한국 화장품이 기술도 뛰어나고 좋은데 알려지지 못해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서 “(이번에) 좋은 제품도 소개되니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도 좋은 화장품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접근이 잘 되게, 잘 개척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콘텐츠존에서는 우리의 앞선 문화기술을 활용한 문화창조벤처단지와 한류기획단의 유망 프로젝트는 물론 한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우수문화상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K투어(K-Tour)존에서는 세계문화유산, 평창 동계올림픽, 한류 등 세 가지 주제로 VR을 통한 한국 관광지 체험, 붓글씨로 한글 이름 써주기 등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판소리 한마당도 2일 파리시립극장 부프 뒤 노르(Theatre du Bouffe du nord)에서 신명나게 펼쳐졌다.
한국의 명창 소리꾼과 유럽 아마추어 소리꾼이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로 5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프랑스 관객과 한바탕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판소리는 한명의 소리꾼이 1인 다역을 하면서 말과 내용, 너름새 등으로 구연되는 것으로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심청가에서 심봉사가 눈을 뜨는 과정, 사천가에서 주인공 순덕이 사촌오빠 흉내를 내며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 등에서 프랑스 관객이 ‘얼씨구’하며 추임새를 넣고 웃음으로 극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문화원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새롭게 확장 이전해 내년 말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에 한국관광문화센터(사진)가 들어선다.
2일 오전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파리 한국관광문화센터 사전 개원식이 개최됐고, 지난 1980년 문을 연 현재 자리의 한국문화원은 내년 말 새롭게 문을 열 파리 한국관광문화센터로 이전하게 된다.
파리 8구에 있는 이 건물은 샹젤리제 거리와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걸어서 10분가량 거리에 위치해 있다.
파리 한국관광문화센터에는 한국문화원뿐 아니라 파리 한국교육원, 한국관광공사·한국콘텐츠진흥원 지사가 함께 입주한다.
또한, ‘파리한식협의체’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 내 한식당 20여 곳이 참여한 ‘한식당 주간(K-restaurant week)’이 6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렸다.
한식주간 특설 홈페이지의 한국문화에 대한 4지선다 퀴즈 정답자 400명에게 선착순으로 식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한식에 대한 관심도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참여식당 중 하나인 ‘순그릴’한성학 사장은 “프랑스인들이 한국음식을 건강식이며 맛이 새롭다고 평가한다”며 “4~5년 전부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과 중식과 일식 이외에 새로운 맛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반영돼 프랑스 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와 유럽대륙에 교육 한류 확산을 위해 추진된 사업인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사진.조감도)내 한국관도 착공식을 개최했다.
프랑스가 국가관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1969년 이후 40여 년만이다.
전체 수용규모 6000여 명의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교류와 전쟁 상처 극복 등을 위해 프랑스가 1920년부터 조성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미국, 독일, 일본, 인도, 캄보디아 등에 이어 26번째 국가로 기숙사 운영에 참여해, 오는 2017년 11월 완공될 예정인 국제대학촌 한국관은 260여 명의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 공연장, 전시실 등 부속시설로 구성된다. 학생간 교류 및 다국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수용인원 중 70%인 180여 명은 우리 유학생, 나머지는 다른 나라 유학생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한국관 착공은 프랑스가 2011년 5월과 2013년 11월 정상회담 계기에 우리측에 2600㎡ 규모(115억 원 상당)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관 건립을 제안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한편, 2015-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파리 중심가인 샹제리제 거리는 물론 시내 전역의 전광판, 지하철역사에 대대적인 한국관광 광고를 실시하고 프랑스 유망 여행사 대표, 여행기자 등을 초청해 서울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 관광 상품을 체험하는 행사를 시행하는 등 높아진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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