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친화적 공대 교육 등 女공학 인재 양성 적극 나서
정부가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구조 개편으로 여성 공학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함에 따라 여성 공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유럽 등 선진국은 여성 공학 인력이 20%가 넘는데도 여성 인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국가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11.6%에 그쳐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선, 정부는 여성 공학 인재를 양성하고 공대 교육 시스템을 여성 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8개 안팎의 대학에 올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총50억 원씩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또 5월 19일 여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K-걸스데이(Girls’Day)’를 개최했다.
대학에서는 사회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개선에 중점을 두고 융합·신수요 맞춤형 전공트랙이나 교과목을 신설할 수 있으며, 생애주기를 고려한 커리어패스 제공, 산학연 연계를 통한 인턴십 지원과 리더십 개발 등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남성 중심적 인식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5월 19일 진행된‘K-걸스데이’는 국내 여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찾아가 생생한 체험에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여러 방향으로 진로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가한 중·고·대학교 여학생 2200여 명은 전국 120여 개 산업기술 현장(기업 연구소, 출연 연구기관, 대학 실험실 등)을 방문해 생산시설 견학, 연구개발(R&D) 현장 체험 및 실습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K-걸스데이는 독일의‘걸스데이(Girls’ Day)’행사에서 착안한 것이다. 독일은 2001년부터 걸스데이를 개최해왔으며, 올해 열린 독일의 걸스데이에는 10만여 명의 여학생이 9600여 개 기업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여학생들에게 산업 현장에서의 생생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공학계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미래 여성 R&D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같은 취지의 행사를 마련해왔다. 올해 행사에는‘의료용 로봇,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학생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신산업 분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산업 현장 체험에 참가한 여학생들은 “생산 현장이 깨끗하지 않고 기름 냄새가 많이 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자동화되고 현대화된 공장을 보고 나니 산업 현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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