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 내수 18% 증가, 수출 11.6% 급락
5월 자동차 내수는 개별 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약 20% 증가한 반면, 수출은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11.6%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자동차 산업의 국내판매는 16만627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지난 1월 -6.8%를 기록한 뒤 2월 5.2%, 3월 15.7%, 4월 3.7%로 회복하는 추세다.
국산차는 14만4838대가 팔려 내수 판매점유율 87.1%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014년 12월 88.1% 이후 16개월만에 월 최대치인 87.2%를 기록한 추세를 이어갔다.
국내 업체가 올해 해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대수가 연간 기준으로 국내 생산 물량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월별 기준으로 해외생산이 국내생산을 앞지른 적은 있었지만, 연간 기준으로 국내외 생산 규모가 역전되는 것은 처음이다. 1989년 현대자동차가 캐나다 퀘벡주 부르몽에서 첫 해외 생산을 한지 27년만이다.
현지화 전략에 한국 공장의 고임금ㆍ저효율 구조, 강성노조, 그리고 각종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현대ㆍ기아차가 국내 공장 증설은 기피하고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승용ㆍ상용 포함)는 총 455만5957대. 이는 국내 5개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대우버스, 타타대우의 생산분도 포함된다. 같은 해 해외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총 442만1617대였다. 이 중 현대차가 308만9434대였고, 기아차가 132만2183대로 양사가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지엠의 베트남 생산법인 연평균 생산물량은 1만대 정도다. 해외생산 물량은 당장 이달부터 기아차 멕시코 공장(10만대 규모)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추가로 늘어난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됐고 최근 말리부, 니로, SM6, 티볼리에어 등 신차가 잇따라 출시됐다. 또한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 호조까지 겹치면서 내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5월 수출 물량은 21만8655대로 작년보다 11.6% 감소했다.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엑센트(-17.2%), 싼타페(-25.1%), 대형 세단(-35.7%)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대수 기준으로 5.7% 감소했다. 기아차도 주력 모델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17.1% 줄었다.
수출 금액 기준으로는 34억5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금액 기준 감소폭이 대수 기준보다 작은 것은 SUV 수출이 늘면서 수출 단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 국내 생산은 36만1492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억1천만 달러를 기록한 자동차부품 수출도 전년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표: 헤럴드 경제 전재>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