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성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드레스덴 선정돼
독일에서 여성이 생활하기에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바로 드레스덴이다. 드레스덴은 독일인들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면 언제나 3위 안에 드는 매력적인 도시다. 최근 페기다 집회, 극우단체 시위로 떠들썩하고 있지만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작센 주의 주도다.
드레스덴은 단순 도시의 외양만 아름다운 게 아니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극히 낮은 도시로도 꼽힌 것이다. 쾰른 소재 사회연구원들과 '독일에서 여성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조사한 '포커스'는 드레스덴이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조사 기준은 직업, 소득, 경력 기회, 여성혐오 범죄 발생 건수, 여가시간 등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드레스덴(동부지역)에 이어 하이델베르크, 예나(동부지역), 라이프치히(동부지역)가 각각 뒤를 이었다. 역시 동부지역 켐니츠(7위)와 베를린(10위)이 '톱 10'에 들면서 서부보다 동부지역이 여성이 살기 좋은 곳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대표적 부유한 도시인 뮌헨은 6위를 기록했고, 경제 산업 중심도시인 뒤셀도르프는 23위를 차지했다.
연구원들은 지역별로도 나누어 조사했다. 유학생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를 살펴보면, 뮌스터(전체 9위)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여성 대상 폭력과 범죄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여성 대상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경제활동의 기회가 적은 쾰른(전체 59위)이 같은 주에서 크레펠트(전체 76위)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북부지역을 살펴보면, 여성의 급여가 비교적 높아 함부르크는 16위, 하노버가 35위를 차지했다. 킬은 여성들의 높은 고용률로 20위에 올랐다. 올덴부르크는 쇼핑 및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14위를 기록했다.
77곳의 대도시 중 여성이 생활하기에 최악의 도시는 서부지역 라인란트팔츠 주의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이었다. 이유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낮았고 여성혐오 범죄율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여성 근로자와 남성 근로자의 급여를 비교했을 때도 드레스덴에서는 여성이 남성 급여의 92%를 받았지만, 루트비히스하펜에서는 72% 밖에 받지 못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1위로 선정된 드레스덴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 중 약 55%가 여성이었다. 여성 고용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여성 범죄 희생자 수도 인구 10,000 명당 78명으로 조사돼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드레스덴은 치안이 잘 된 도시로 꼽혔다.
그밖에 에센(전체 14위)은 '쇼핑', 뮌헨은 '재미', 뮌스터는 '치안'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사진출처: Focus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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