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시행키로
국가 부채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에 놓인 그리스를 돕기 위한 유로존의 긴급 구제 기금이 승인되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약 75억 유로에 달하는 자금이 그리스에 지원될 전망이다.
BBC 등 주요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가부채로 파산위기에 처한 그리스를 구하기 위한 협상이 지난달 최종 이루어졌으며, 이 합의 일환으로서 유럽중앙은행 채권과 국제통화기금 대출 등 정부 체납금을 갚기 위한 필수적인 분할지원금이 지원되게 되었다.
이와 함께 그리스 정부는 부채 경감을 위한 각종 개혁조치를 적극 수행한다는 지원조건을 약속한 바 있다. 그리스는 현재 3,000억 이상의 국가 채무를 지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의 연간 GDP의 약 180% 이르는 액수다. 이번 지원 조치에 대해 EU의 수석 경제담당관인 피에르 모스코비치는 “이번 지원은 그리스 경제에 산소 호흡기를 달아 주는 것과 같은 일로써 환영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조치를 이행한 후에 지원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수주일 동안 그리스 정부는 각종 개혁 패키지를 추진하거나 장기적인 개혁 플랜을 제시하면서 우선 지원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와 같은 그리스 정부의 개혁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은 다소 회의적인 입장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가 엄청난 부채를 줄이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최종적인 구제금융이 취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IMF 관계자가 말했다.
<사진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