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노동, 건강에 심각한 영향 끼친다
최근 수년 동안 프랑스 정부와 고용주가 주장하고 있는 야간 노동시간 확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 주 발표 된 프랑스 국립보건환경연구소Anses 보고서에 의하면 야간 작업이 노동자의 건강에 치명적 손상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는 전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 노동은 건강 손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높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 동안 프랑스와 외국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 연구서는 야간 작업이 노동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입증', '예견' 그리고 '가능성' 등 세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다.
비정형 노동시간의 폐해로 '입증' 된 것은 수면장애, 무기력, 상시졸음증, 대사증후군이다. 특히 야간 작업 노동자들은 발암가능성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예견'되었다.
이는 지난 국제 암연구소Circ의 2007년 보고서와 일치한다. 정신건강, 비만, 과체중, 심장질환, 당뇨 등의 병리현상도 뒤따른다. 또한 혈중과지방현상, 고혈합, 허혈증, 뇌졸증의 잠재적 '가능성'도 지적되었다.
비정형적 노동시간은 노동자 자신의 건강에 직접적 위해를 가하기도 하지만 사회생활과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노동속도와 마감압박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동료들간의 충돌을 유발해 조직생활의 마찰을 빚고 가족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등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게 만든다.
Anses에 따르면 2012년, 350만 여명이 야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는 임금노동자의 15,4%에 해당한다. 제라르 라파르그Anses부대표는 최근 야간노동종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정보, 연구, 금융 등 지식기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분야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한다.
반면 Anses는 야간노동 폐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연구는 충분히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야간노동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부재하지만 건강보험이나 보육에 필요한 간접비용 등을 추정한 결과 사회적 비용 부담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간노동종사자들에게 사회전체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는 현실적 보호장치와 혜택이 요구되며 무엇보다도 생체리듬과 수면의 질을 손상시키지 않는 합리적 노동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Le Figaro 전재>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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